'엑소 떠난' 크리스 vs 루한..다른 듯 같은 행보

2014. 10. 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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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진선 기자] 크리스에 이어 루한 역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계약 해지 소송을 신청했다. 크리스 사태가 발생하지 5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벌어진 루한의 행태는 크리스의 행동과 다른 듯 하지만 굉장히 닮아있다.

엑소(EXO)라는 이름으로 데뷔 초부터 주목을 받았던 크리스와 루한은 시점과 방법을 다르게 중국으로 발을 뻗었다. 크리스는 엑소를 떠난지 5개월도 안 됐지만 이미 영화 한 편은 촬영을 마쳤고, 한 편은 출연을 확정지은 상태다. 엑소 이름으로 중국에서 영화 신고식을 치룬 루한은 소송을 건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영화 관계자를 만났다고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엑소라는 공통적인 꼬리표를 달고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크리스와 루한의 행보는 한중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데뷔부터 현재까지, 다른 듯 같은 행보를 정리해 봤다.

◇ 루한-크리스, 계약 해지 신청 이유는

크리스는 2007년 SM 글로벌 오디션에서 발탁됐고, 루한은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2010년 명동에서 캐스팅 됐다. 이들은 2012년, 엑소로 화려한 데뷔하고 한국과 중국에서 각자의 매력으로 양국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에서의 공식 활동을 먼저 시작한 건 루한이다. 루한은 올해 4월23일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종반20세' 출연 소식을 알렸다.

크리스는 SM엔터테인먼트에 계약 해지 소송을 건 뒤, 중국 영화로 데뷔한다는 루머를 끊임없이 몰고 다니다가 6월23일 쉬징레이 감독이 웨이보에 라인업을 공개하며 영화 데뷔가 공식화 됐다. 크리스의 첫 영화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다.

SM과 인연을 먼저 놓은 건 크리스다. 크리스는 5월15일, 서울지방법원에 SM을 상대로 부존재확인 소송 제기를 신청했다. 당시 SM은 "당황스럽다. 엑소 활동이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 다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드러냈으며, 엑소 멤버들은 "크리스 행동에 상처받았다"고 힘들어했다.

루한은 지난 10일 서울지방법원에 SM을 상대로 부존재확인 소송 제기를 신청했다.

크리스와 루한이 SM에 부존재 소송제기를 한 이유는 '금전'과 '건강' 등이다. 크리스는 SM의 부적절한 아티스트 관리와 부족한 금전적 보상, 인권 침해 등을 문제 삼으며 2000만 원 배상을 추가로 청구한 바 있다. 루한은 소장을 통해 "SM이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엑소 K팀과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M팀을 차별했다. 데뷔 초 K팀은 SM의 지원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M팀은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하며 수익 배분, 지나친 사생활 간섭 등으로 인한 건강 악화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후 웨이보를 통해 심경을 토로한 점은 이들의 공통점이다. 크리스는 소송을 제기한 당일, 웨이보에 "'당랑거철',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여러분을 축복하고, 점점 좋아지길 바란다. 저를 지지해주는 모든 분들의 목소리 감사합니다. 우이판은 늘 함께 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루한 역시 소송을 제기한 날 오후 웨이보에 "집에 돌아왔어요"라는 글을 게재해 팬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 '몸이 좋지 않다'며 스케줄 불참…비슷한 전초전

사건을 전후로 꽁꽁 모습을 숨긴 크리스와 루한의 모습은 중국 팬들에게 포착돼 논란을 일기도 했다. 계약 소송을 건 크리스의 모습은 지난 5월28일 중국 누리꾼에 의해 포착됐다. 병원에 있는 모습을 찍힌 크리스의 사진은 순식간에 퍼지며 중국 언론에서도 집중했다. 특히 그가 야윈 모습이었으며, 심장과 앞에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심근염 의심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에 힘을 더했다.

몸이 좋지 않아 팬들을 걱정시키던 루한의 모습 역시 중국 누리꾼이 발견했다. 한 누리꾼은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루한을 포착했고, 이는 루한의 행보에 불안감을 끼얹는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들의 결정에는 전초전이 있었다. 5월22일, SM은 크리스가 빠진 상태로 엑소 글로벌투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방송을 통해 "크리스 잠적에 대해서는 팬들도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무대에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해외 갔다가 귀국을 안했다"고 엑소 활동을 하며 불성실했던 그의 행동을 꼬집었다.

루한은 몸이 좋지 않았다. 영화 '종반20세' 촬영하며 엑소 콘서트 진행하던 루한은 장사 콘서트에서 탈수, 열사병 증상 보여 팬들을 걱정시켰다. 결국 9월11일 루한은 웨이보를 통해 엑소 태국 콘서트를 불참한다는 소식과 함께 팬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태국 팬들과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할 거 같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린 루한은 "장기간 쌓인 피로로 몸에 지속된 신경성 두통이 왔다. 잠도 잘 안 오고, 현기증이 나서, 의사가 강제로 당분간 쉬게 했다"며 "태국 공연에는 못 갈 거 같다. 정말 미안하다.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제 보니 불가능 할 거 같다"고 밝히며 팬들을 향해 걱정 말라는 말을 덧붙였다.

9월20일, 21일 열린 엑소 베이징 콘서트에 자리한 루한은 10월 4, 5일 SM타운 일본 콘서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각자의 상황을 이유로, 엑소 활동에 불참했고, 이는 곧 '계약 해지 소송'의 결과를 낳게 된 셈이다.

엑소를 떠난 크리스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 촬영을 끝낸 후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고, 8월12일에는 한경과 주원이 출연하는 영화 '하유교목 아망천당'에 출연소식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중국 최대 기획사와 손잡는다는 루머를 낳고 있어 중국 언론 역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루한 역시 영화 관계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중국 텐센트연예는 루한이 배우 양미 소속사가 제작하는 중국드라마 '주선'의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하며 "루한이 직접 활동하겠다고 나선 건 이례적"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양미 소속사가 "'주선' 출연 여부는 분명히 말할 수 없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중국에서 활동을 본격화한 크리스와, 그 시동을 걸고 있는 루한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는 미지수지만, 앞서 슈퍼주니어를 떠나 활발한 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한경과, 그 뒤를 이은 크리스 역시 중국 내 환영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루한의 앞길 역시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이들의 행보가, 한국에서 데뷔를 앞두거나, 활동 중인 스타들에게 과연 좋은 방향을 잡아주고 있는 지는 재고해볼 문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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