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마마' 색달랐던 엔딩 10분, '웰드'의 화룡점정 [종영②]

2014. 10. 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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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담백하면서도 색달랐던 엔딩이 펼쳐진 후반부 약 10분이 웰메이드 드라마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극본 유윤경 연출 김상협) 마지막 회에서는 작은 기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한승희(송윤아 분)와 훗날 그런 엄마를 그리워하는 청년 한그루(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점점 기억을 잃어가던 한승희는 아들 한그루에게 "엄마가 그루를 잊어버리게 되더라도 무서워 하지마. 알았지?"라고 말했다. 엄마의 말에 한그루는 "그럴 땐 내가 신호를 줄 게 맘, 엄마 나야, 울 엄마 아들 그루 알지?"라고 둘만의 신호를 만들어주며 가슴 먹먹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갑자기 쓰러져 이상증세를 보였던 한승희는 아들 그루의 신호로 인해 깨어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모두의 걱정 속에서도 무사히 아들의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작은 기적을 이룬 뒤 세상을 떠났다.

이어 한그루는 중학교 작문 시간 "사람들은 우리 엄마가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엄마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우리 엄만 그렇게 작은 기적을 알려주고 떠났습니다. 기적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일어난다는 사실과 함께"라고 발표를 하며 엄마를 기억했다.

어느덧 청년으로 성장한 한그루는 엄마가 물려준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달렸다. 그가 도착한 곳은 엄마로부터 바이크 타는 법을 배웠던 추억의 장소. 상상 속에서 엄마를 만난 그는 "그런데 왜 그렇게 빨리 도망갔어? 그날 여기서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잘 타고 있는지 걱정되지도 않았어? 내가 스무 살이 되면 뭐가 제일 하고 싶을지 궁금하지도 않았냐고"라고 투정을 부렸다.

그런 그에게 상상 속의 한승희는 "든든한데. 이제 엄마 걱정할 게 하나 없겠다. 그루가 너무 잘 커줘서"라고 답하며 아들을 대견해 했다. 비록 아들의 상상 속이었지만 엄마와 아들은 함께 바이크를 타고 달렸다. 어린 시절 엄마의 뒤에 앉아 있었던 소년은 이제 뒤에 엄마를 태울 수 있는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그간 '마마'는 막장 요소 없이 흡입력 있는 대본, 감각적인 연출, 연기자들의 탁월한 연기의 힘을 바탕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 왔다. 그리고 이날 선보인 여운 깊고 담백한 엔딩은 과연 '웰메이드' 드라마에 어울리는 감동적인 결말이었다.

특히 성장한 한그루로 등장한 박서준의 카메오 출연은 신의 한 수였다. 그는 윤찬영의 연기 톤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아 성장한 한그루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엄마를 잊지 못하는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직접적인 죽음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욱 큰 여운을 만들었다.

한편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마'의 후속 작품으로는 '전설의 마녀'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마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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