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거미줄 배구, 보여드리겠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마더 리더십' 박미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이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거미줄 같은 끈기있는 팀이 되겠다"고 밝히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 감독은 "쉽게 말씀드리면, 흥국생명을 만나면 지겹고 까다로운 그런 팀이라는 느낌을 가지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의 선수'로 많이 뽑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 했다.

지난 2014 KOVO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팀을 이끈 박미희 감독은 감독 경험이 처음인 '초보감독'이다. 그만큼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러한 염려를 불식시키는 듯,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박 감독은 "끈기 있는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구를 하는데 있어서 여우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배구, 그리고 거미줄처럼 끈끈한 배구, 한 마디로 '거미줄 배구'가 흥국생명이 배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KOVO컵에서 준결승전에서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신연경에 대해서는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부임 때부터 기대했던 신연경의 경우,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을 이끄는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지만 시즌을 앞두고 부상 정도가 심해 걱정이 많다. 박 감독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신연경의 부상과 함께 김혜진, 김수진 정도를 제외하면 연령대가 낮은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연 박 감독의 '마더리더십'과 끈끈한 '거미줄배구'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올 시즌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dkryuji@hankooki.com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