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개기월식'..달이 뜨는 시간은?

[앵커]

오늘 저녁 동쪽 하늘에는 3년 만에 개기월식이 일어나며 붉은 달이 뜹니다.

날씨가 맑아 전국 어디에서나 우주쇼를 볼 수 있는데, 다양한 관측행사도 마련됩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늘한 초가을 밤.

동쪽 하늘에 하얗고 밝은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오늘 뜨는 보름달은 붉은 빛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5시 57분.

해가 진 직후 오후 6시 14분부터 달의 일부가 어두워지면서 부분 월식이 시작됩니다.

이후 한시간 뒤인 7시 24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나타납니다.

이때 지구 대기에 산란된 빛 때문에 달은 붉게 보입니다.

개기월식은 한시간 동안 진행되고 밤 9시 34분에는 부분월식도 끝납니다.

[인터뷰:이현배,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초저녁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한 달 동안 변하는 달의 모습을 단 세 시간에 변화하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날씨가 맑아서 전국 어디에서나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역 천문대와 과학관, 학교에서는 망원경을 설치하고 개기월식 관측과 과학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나타나는 이번 우주쇼를 놓친다면 6개월 뒤인 내년 4월을 기약해야 합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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