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 탕웨이, 사랑에 울고 웃다[19th BIFF]

2014. 10.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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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김경주 기자] 배우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 '황금시대'가 첫 선을 보였다. 중국 유명 여류작가 샤오홍을 열연한 탕웨이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사랑에 울고 웃으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여인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탕웨이는 지난 3일 부산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첫 선을 보인 영화 '황금시대'에서 사랑에 영향을 받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글을 써내려가는 샤오홍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인생에 있어 세 번이나 임신을 했을 정도로, 그것도 모두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 했을 정도로 인생과 사랑이 밀접한 샤오홍의 삶을 탕웨이는 특유의 신비로운 표정과 함께 열연으로 소화해냈다.

'황금시대'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을 배경으로 오직 글을 쓸 수 있기만을 원했던 천재작가 샤오홍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집을 나와 사랑했던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버림받고, 자신과 과거 약혼했던 남자의 도움을 받아 다시금 사랑을 시작하지만 역시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샤오홍은 버림받는다.

이후 그는 운명적인 사랑 샤오쥔(풍소봉 분)을 만나게 되며 그와 함께 고난을 이겨나가는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점차 혼란에 빠지는 시대가 이들을 가만두지 않고, 샤오홍은 점차 외로워진다.

영화 '색, 계' 이후 다시 한번 실존인물을 연기한 탕웨이는 깊이 있는 감성연기와 모든 감정을 담아낸 눈빛 연기로 완벽하게 샤오홍을 스크린에 부활시켰다. 특히 천재 여류작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사랑에 흔들리는 여성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황금시대'에서 탕웨이는 사랑 속에서 외로워하는, 샤오홍의 모습을 다양한 감정으로 그려냈다.

가진 건 없지만 사랑이 있어 행복했던 어린 시절에서 탕웨이는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해 누구보다 행복한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며 샤오홍이 점차 외로워질 때는 공허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유의 매력적인 마스크와 분위기가 샤오홍의 깊이 있는 감정을 더욱 잘 드러내줬다. 담배를 피며 창 밖을 바라보는 그것만으로도 탕웨이는 감정을 표현해냈다. 앞서 '황금시대'를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먼저 접한 현지 언론이 "신비한 눈빛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했을 정도.

하지만 탕웨이의 열연에도 불구, 허안화 감독이 선택한 독특한 영화 구성 방식은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진 미지수다. 극 중 출연 배우들이 샤오홍의 삶에 대해 중간중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인터뷰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기존 영화들과는 차별되는 지점. 인터뷰 형식의 영화는 많았지만 극 중 출연자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색다르지만 낯설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도 대중이 쉽사리 '황금시대'를 선택하기 어렵게끔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금시대'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사진> '황금시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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