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부터 서태지까지.. 그들은 왜 아이유였을까?

2014. 10. 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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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문화대통령'의 선택도 '국민여동생'이었다. 서태지는 5년만의 컴백을 후배가수 아이유와 함께했다. '신비주의' 가수가 잡은 손이 대중의 중심에 선 아이유라는 것부터 화제였다.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한 관심은 선공개 된 곡 '소격동'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커져갔다.

이 같은 관심은 음원차트에 그대로 반영됐다. 곡의 호불호를 떠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서태지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의 수록곡 '소격동' 아이유 버전은 9개 주요 음악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9년 만에 재결합한 god(김태우 데니안 박준형 손호영 윤계상)도 아이유를 등에 업고 대중 앞에 섰다. 정규 8집 앨범 'Chapter 8' 수록곡 '노래불러줘요'를 수록, 특유의 친숙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 밖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을 했고, 또 함께 작업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유 측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아이유와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관련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수들이 아이유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대중의 마음을 여는 열쇠, 아이유

이들이 아이유를 통해 얻고자하는 가장 큰 힘은 대중성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는 실력 있는 솔로 여가수인 동시에 '국민여동생'이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스타다. 아이유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된다.

'아이유 파워'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는 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다. 지난 4월 공개된 이 곡으로 하이포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원차트 순위권을 오랜 시간 지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소형 기획사에서 나온 팀이 데뷔와 동시에 1위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여기에는 '아이유 효과'가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야심차게 컴백을 기획해온 이들과, '큰 한 방'이 필요한 이들이 아이유를 찾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만하다.

# 아이유가 보여준 '콜라보레이션'의 가능성

2014년 초부터 가요계에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었고, 이에 수많은 가수들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성공을 노리고 있다.

이는 아이유가 이미 4년 전부터 해오던 작업. 그는 2010년 나윤권과 '첫 사랑이죠', 임슬옹과 '잔소리', 유승호와 '사랑을 믿어요'를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때론 녹아들고 때론 이끌어가며 어떤 이들과의 호흡에서도 '듀엣' 이상의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만들어낸 조합의 시너지들은 '콜라보레이션 열풍'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 작업을 원하는 가수들은 아이유를 찾게 됐다. # 아이유의 '감성'과 해석 능력

아이유는 이미 세상을 떠난 이와도 감동적인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냈다. 한 광고에서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에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는 아이유의 모습은 놀라움과 함께 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2014년 5월 아이유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발표, '나의 옛날이야기' '너의 의미' 등 명곡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음악방송과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일궈낸 성과였다.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김창완 클론 김완선 등 추억의 가수들과도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세대의 감성을 재해석하는 아이유의 능력은 '추억'이 필요한 컴백 가수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한편, 아이유는 지난 6월 30일 울랄라세션과 '애타는 마음'을 발매했으며, 2일 서태지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의 수록곡 '소격동'에 참여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사진출처|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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