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내대표 놓고..親盧-非盧 또 갈등 예고

이화종기자 2014. 10. 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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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전대 룰 이어 또다른 계파갈등 뇌관으로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타결된 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잠재돼 있던 계파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전당대회의 모바일 투표를 놓고 한 차례 신경전을 거쳤던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당대회 룰 등 민감한 현안이 줄줄이 산적해 있어 갈등의 수위는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2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로 원내대표 선출 문제까지 겹치며 당내 갈등이 자칫하면 내홍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도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은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는 완전히 계파 대표 의원들의 모임이다. 계파강화위원회, 계파현실위원회, 계파활성화위원회"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문희상 위원장과 문재인·박지원·인재근·정세균 의원으로 구성된 비대위를 두고 중도파는 '계파 대표들의 모임'이라 비판하며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비대위원의 추가 선임을 요구해 왔다. 민집모 소속 의원은 "우리의 요구가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 비대위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제(1일) 문희상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새 원내 지도부 구성을 놓고도 계파 간 갈등이 예상된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을 수 있는 인사는 노영민·우윤근·이종걸·최재성 의원 등이다. 이중 문재인 의원과 가까운 우윤근·노영민 의원과 정세균계인 최재성 의원은 범친노로 분류된다. 이종걸 의원은 김한길계 혹은 소신파로 비노다.

한편 이날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에 신기남 의원을 임명하고, 후임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을 넘기지 않도록 선거관리위원회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종·윤정아 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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