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복싱 박진아, 은빛 기쁨이 눈물로 얼룩진 이유

김민규 입력 2014. 10. 2. 07:03 수정 2014. 10.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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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1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복싱 라이트급(-60kg)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인도의 사리타 데비(오른쪽)가 준결승 한국 박진아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동메달 수상을 거부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인도의 추태가 도를 넘었다. 한국 여자복싱 기대주 박진아(25·보령시청)는 값진 은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흘렸다. 상처는 깊었다.

박진아는 1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57-60kg) 결승에서 인준화(24·중국)에 0-2로 판정패했다. 한국 여자복싱이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은메달이었다. 그러나 기쁨의 순간이 눈물로 얼룩졌다. 시상대에서 사단이 벌어졌다.

지난달 30일 준결승에서 박진아에게 패한 사리타 데비(32·인도)가 난동을 부렸다. 자신이 받은 동메달을 박진아에게 건넸다. 박진아가 메달을 다시 돌려주려고 하자 시상대 위에 팽개쳤다. 전날 데비는 박진아에게 졌다. 이승배 여자대표팀 코치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등하거나 (박)진아가 밀린 경기로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진아가 정식 포인트를 올리는 유효타를 더 많이 날렸다"고 했다. 심판도 3-0으로 모두 박진아의 승리를 선언했다. 판정이 내려지자 인도 측은 강하게 항의했다. 정식 소청은 넣지도 않고 "복싱은 오늘 죽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시상식 전 공동취재구역에서 박진아는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담담하려고 애쓰는 모양새였다. 그는 금메달을 놓쳤지만 "맥주를 마시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상처를 받은 그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당황했다"는 짧은 소감을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최희국 대한복싱협회 사무국장은 "(박)진아가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다. '판정은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며 울고 있다"며 "진아가 4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경기 직후 30분 내에 소청을 하면 된다. 인도 측은 이런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국장은 "협회에 등록된 여자 선수는 190여 명이다. 국가대표를 노리는 선수는 50~60명 정도"라며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여자 선수를 육성했는데 진아는 초창기부터 피땀 흘려 운동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얻은 값진 은메달이다"고 칭찬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복싱을 시작했다는 박진아는 처음으로 출전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좌절을 맛봤다. 실력차가 너무나 제대로 경기도 뛰지 못하고 TKO패를 당했다. 4년 동안 절치부심했고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의 은메달은 금메달만큼 값졌다.

인천=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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