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퇴출? 자진탈퇴? 제시카-SM 미스터리

2014. 10. 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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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제시카(왼쪽 위)가 팀에서 이탈한 것과 관련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입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오른쪽 위 사진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스포츠코리아·SM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 '소녀시대 탈퇴' 진실게임 양상제시카 "나가 달라는 통보 받아""조율 안 됐다" vs "이해 구했다"탈퇴 부른 개인사업 이견 '팽팽'

제시카가 1일 "'소녀시대에서 나가 달라'는 퇴출 통보를 받았다"며 또다시 입장을 밝히면서 '탈퇴 파문'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제시카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가 소녀시대의 균열이 초래된 부분에 대해 서로 "내가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여론에 호소하는 모양새다.

제시카는 9월30일 SNS글에 이어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도 소속사로부터 팀에서 나가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열심히 하는 자신이 '쫓겨났다'는 뉘앙스다. 전날 SM은 "올해 봄 제시카가 개인사정으로 '앞으로 1장의 앨범 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그의 선택임을 강조한 바 있다. '자진탈퇴'라는 SM에 대해 제시카는 '강제퇴출'로 맞선 것이다.

제시카의 탈퇴를 부른 패션사업에 대해서도 이견이 두드러진다. SM은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시카는 "사업을 계획하면서 소속사, 멤버들과 수차례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론칭 한 달 만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했으며 저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든지, 소녀시대를 떠나든지 택일하라고 요구해왔다"고 맞받았다.

SM은 "지속적인 논의에도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기에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제시카는 "그동안 소녀시대의 일원으로 개인의 사생활이나 사업에 앞서 그룹 활동을 가장 우선시해 왔다"면서 "소녀시대 멤버가 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일이었고, 이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개인사정으로 팀을 탈퇴한다는 이야기를 당사에 통보했다"는 SM 측 설명과는 다르다.

양측이 이처럼 서로 다른 시각차를 드러내며 갈등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번 문제가 소송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제시카가 9월 초 한 법무법인을 찾아간 사실이 알려진 데다 그가 1일 SM이 아닌 자신의 패션브랜드 홍보대행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했기 때문이다. 이는 제시카가 SM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시카의 복귀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제시카는 내년 결혼을 계획하고 있고,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소녀시대와 SM은 그가 팀 활동을 그 무엇보다 우선해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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