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의 변칙 작전, 이번에는 '비공개 훈련'

2014. 10. 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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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또 하나의 '변칙 작전'을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비공개 훈련'이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정규 시즌 종료 이후 갖는 두 번째 훈련.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한 류현진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본 취재진은 아무도 없었다. 다저스가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기 때문.

흔치 않은 일이다. 30년 넘게 메이저리그를 취재한 현지 기자조차 "비공개 훈련의 이유를 모르겠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비밀 작전을 준비하려고 하는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전술 훈련같이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되는 훈련을 하는 축구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타격 훈련이 주인 야구 훈련에서 특별히 비공개를 해야 할 요소는 없다.

류현진의 시뮬레이션 게임이 비공개의 원인일까? 한 다저스 관계자는 "류현진의 훈련이 비공개 훈련의 이유는 아닐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LA타임즈'도 '류현진이 빠지고 댄 하렌이 대신 나온다고 해서 세인트루이스가 로스터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몸 상태가 특별히 비밀이 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전날 훈련에서 "조금 더 긴장을 풀고 싶다"며 비공개 훈련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매 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매일 경기장에 나올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매 훈련 취재진이 올 필요는 없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매팅리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기간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때 몇 번 효과를 보자 포스트시즌에도 이를 확대 시행하는 것. 타격 연습을 생략한데 이어 이번에는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최적의 경기력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겠다'는 각오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매팅리는 3일 진행되는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하룻동안 질문 거리를 쌓아 놓은 취재진과 대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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