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본선 첫 골' 손흥민, 연계와 마무리서 모두 만점 활약

문슬기 2014. 10. 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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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완벽했다. 동료와 벌인 연계 플레이에선 유연한 모습으로 이타적 면모를 드러냈고, 기회가 주어졌을 땐 망설이지 않고 확실한 피니셔 역을 소화했다. 그렇게 다방면으로 완벽했던 손흥민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1호 골을 쏘았다.

2일(한국 시각)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CL C조 2차전서 바이어 04 레버쿠젠(독일)이 벤피카(포르투갈)를 누르고 올 시즌 UCL 첫 승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전반 25분), 손흥민(전반 34분), 하칸 칼하노글루(페널티킥 골, 후반 19분)의 한 골씩에 힘입어 에두아르도 살비오(후반 16분)의 한 골에 그친 벤피카를 상대로 3-1 승리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카림 벨라라비와 함께 측면 윙 플레이어로 그라운드에 오른 손흥민은 자신의 본 위치인 왼쪽뿐만 아니라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모두 커버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게다가 필요시엔 허리 아래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그야말로 폭발적 활동량을 뽐냈다.

이런 모습은 전반 4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때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서 동료로부터 볼을 받아 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슈팅을 때리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는 줄리우 세자르 벤피카 골키퍼에게 막혀 손흥민이 원했던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13분에도 눈여겨 볼만한 플레이가 나왔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서 중앙으로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이를 벨라라비가 1차 슈팅한 것을 세자르가 펀칭하자 다시 라스 벤더가 달려들어 2차 슈팅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마지막에 골포스트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5분과 34분엔 손흥민에서 시작돼 손흥민으로 마무리된 득점 장면이 연출됐다. 먼저 전반 25분 키슬링이 선취골을 기록했을 때엔 키슬링의 슈팅에 앞서 먼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세자르를 한 번 혼란시키면서 위협적 공격을 벌였다. 이어 전반 34분엔 벤더에서 벨라라비로 이어진 패스를 마지막에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감각적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이 골로 UCL 본선 1호 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벤피카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레버쿠젠이 전반전과 같은 공격력을 펼치지 못하자 후반 13분 손흥민이 나서 역습 찬스서 분위기 전환용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완전히 빗겨나간 탓에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진 못했지만 후반전에 다소 침체된 레버쿠젠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90분 내내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손흥민의 활약 덕에 레버쿠젠은 UCL 첫 승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양보할 땐 양보할 줄 알고, 욕심낼 땐 제대로 욕심낼 줄 아는 손흥민의 유럽 무대 활약기는 매 경기를 거듭해 더욱 진화하고 있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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