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겟돈' 대비해 핵탄두 해체 않고 보관 검토

입력 2014. 10. 2. 01:56 수정 2014. 10. 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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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이 핵무기 해체과정에서 생긴 핵탄두를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막는 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미국 핵안전보안국(NNSA)과 관련해 4월 작성한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짤막하게 담겨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해체될 예정인 핵탄두 부품과 관련해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고위급 평가가 나올 때까지 그대로 보관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NNSA 대변인은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을 핵무기로 파괴하는 내용의 영화 '아마겟돈'을 거론하면서 미국 정부가 아마겟돈이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아직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과학자들은 아마겟돈이 실제 상황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경 1㎞이상인 수백개의 소행성이 지구와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지만 적어도 100년 동안은 충돌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규모가 이보다 작은 소행성에 대한 대비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NNSA의 린들리 존슨 이사는 "직경 50m인 소행성은 적어도 10만개 이상이 지구 가까이를 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확인된 소행성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며 추적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직경 100m의 소행성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 떨어진다면 순환도로 안쪽의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소행성이 지구로 오는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핵으로 무장한 비행물체가 우주 깊숙이 들어가 폭발하면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도록 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는 핵폭발 이후 생긴 방사성 부스러기가 지구로 날아들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또 우주로 쏘아올린 거대 비행물체의 중력으로 소행성의 전진방향을 바꾸는 방법, 비행물체가 초고속으로 소행성과 충돌해 궤도를 전환하는 방법 등이 이야기되고 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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