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가수 한나는 누구?
가수 겸 배우 한나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한나가 부른 노래와 출연했던 영화 등에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JYP엔터테인먼트가 배출했던 가수 겸 배우 한나가 공황장애를 앓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다 지난 1월 13일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1일 전해졌다. 가요계 관계자 ㄱ씨는 "실력좋고 밝았던 한나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가까웠던 지인들이나 동료 가수들도 이 같은 내용을 잘 몰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2004년 '바운스'라는 노래로 데뷔한 한나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배출한 실력파 가수로 가요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휘저었던 흑인 창법의 여가수 렉시와 비견될 만큼 좋은 무대 매너와 가창력을 소유했다.
한나의 첫 앨범 <바운스>는 특히 화려했다. 박진영을 필두로, 방시혁, 김도훈, 유명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가재발 등 지금의 스타 프로듀서들이 일제히 힘을 모았다. 한나의 데뷔 무대를 동행한 래퍼는 지금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미료이기도 했다.
한나는 데뷔 전부터 다양한 이력을 지니고 있었다. 2002년 가수 강성훈의 2집 '회상'에서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2003년 가수 비의 2집 수록곡 '난 또 니가 좋은 거야'에서는 굵고 힘있는 목소리로 피처링을 도왔다. 또 데뷔 직전 촬영한 스카이 휴대폰 CF에서는 상대역이었던 태사자 박준석이 이어폰을 건네며 했던 대사 "같이 들을래?"가 한동안 유행어가 됐다.
연예가에 따르면 2006년, 2008년 각각 앨범을 내며 가수로 활약하던 한나는 2011년 배우로 변신했다. 배우로 활동할 당시에는 '한지서'라는 이름을 병용했다.
김선웅 감독과 찍은 영화 <돈가방>(2011년)은 2012년 홍콩국제모바일영화제 그랜드 어워드 및 아이폰필름페스티벌 베스트 필름 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영화 <까만 크레파스>를 남겼다. 1일 오후까지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한지서'(한나·본명 류숙진)라는 프로필과 1981년생이라는 출생 기록만이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한나와 <돈가방> 등의 작품을 함께 한 김선웅 감독은 1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족장이 끝난 뒤 유족으로부터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면서 "동료로서 친구로서 특히 좋아했던 그를 너무 쉽게 잃어버려 힘겹고 허망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나에 대해 "배우로서도 가능성이 컸고, 열정 또한 높았다"고 추억하면서 "그가 먼 곳에서 나마 못 다한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들이 한나를 다시금 떠올리고, 뒤늦게 나마 그의 명복을 빌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수진 기자>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경X초점] “씨X·개저씨” 민희진 기자회견, 뉴진스에 도움 됐을까
- 김갑주, 5개월 만에 맥심 표지 모델···‘큐티+섹시’ 순종 아내 변신
- [전문] ‘사기 의혹’ 유재환 “실망·상처 남겨 죄송…금전 피해 고의 아냐”
- [전문] 폴킴, 품절남 된다···손편지로 결혼 발표
- “인사 안 한다고 쌍욕→실내 흡연”…유노윤호 저격한 前 틴탑 방민수
- “김지원, 10분 내로 기억 찾자” 스페셜 선공개도 답답한 ‘눈물의 여왕’
- ‘선우은숙 언니에 성추행 피소’ 유영재, 자살 암시···정신병원 긴급 입원
- ‘수사반장 1958’ 뜨는 이유 셋
- [공식] ‘눈물의 여왕’ 박성훈, 유퀴즈 출연 확정
- 김지은, 첫 사극 도전···성장 로맨스 ‘체크인 한양’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