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 마스터플랜 놓고 삼성투자 '면죄부 논란'
전북도의원, 전북도-삼성그룹 투자협약서 공개 촉구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최근 새만금 내부개발 마스터플랜(MP) 변경안이 확정된 가운데 수년 전 이뤄진 삼성그룹의 새만금투자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용지에 태양전지와 LED 등 미래사업을 추진하기로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최근 투자 예정지인 신재생에너지의 명칭이 마스터플랜 변경안에서 빠지면서 삼성그룹의 투자 계획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양용모 의원은 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약속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2011년 당시에 제기된 의혹과 의문이 지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전북도는 삼성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최근 정부 새만금위원회가 변경한 마스터플랜에서 기존의 8개 개발용지가 6개로 줄면서 애초 삼성이 투자하기로 한 신재생에너지의 명칭이 삭제됐다"며 "이는 결국 새만금에 삼성이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주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1년 4월 삼성그룹과 전북도는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삼성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이후 7조6천억원을 투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용지에 태양전지와 LED 등 미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양 의원은 이와 관련, "당시 전북도는 LH 본사 이전이 무산되면서 도정 무능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시기였다"며 "따라서 LH 문제를 정치적으로 덮기 위해 국무조정실과 전북도가 서둘러 삼성의 새만금 투자 카드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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