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앞둔 남북 선수 '혹사도' 따져보니

풋볼리스트 2014. 10. 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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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는 경기간 간격이 유독 짧다. 결승전은 체력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 점에서 한국이 북한보다 유리하다.한국은 9월 30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날 이라크에 1-0으로 이긴 북한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2일 열린다.보통 국제대회는 경기 사이에 최소한 이틀의 휴식 기간을 둔다. 아시안게임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8강 이후 휴식 기간이 하루 뿐이다. 선수들의 회복에 크게 부족한 시간이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일만에 3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발은 무딜 가능성이 높다. 체력전 양상이 예상된다.원래 일정상 유리한 팀은 북한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경기를 치른 반면 북한은 F조에서 2경기만 치렀다. 참가국이 29개국에 불과했기 때문에 3개조가 4팀이 아닌 3팀으로 편성되며 북한이 이득을 봤다. 대회 총 경기수는 한국이 7경기, 북한이 6경기다.준결승을 한국보다 3시간 일찍 치렀다는 점도 북한이 조금 유리한 점이었다. 북한은 9월 30일 오후 5시에 준결승전을 치렀고, 한국은 오후 8시에 치렀다. 회복기간이 1~2일에 불과할 때는 낮 경기와 저녁 경기의 시간차도 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그러나 북한은 일정상의 모든 이로움에도 불구하고 체력 면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한국의 선수 관리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이광종 한국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 라오스전에서 주전 대부분을 쉬게 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한국이 준결승을 90분만에 통과한 반면 북한은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치렀다.두 팀의 체력 부담을 비교하기 위해 양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필드플레이어를 5명씩 꼽았다. 결승전에서 '방전'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북한은 장성혁, 장국철, 리영직, 심현진이 총 480분 동안 뛰었다. 서경진은 438분 동안 활약했다.이에 비해 한국은 가장 오랜 시간을 뛴 장현수가 540분을 소화한 점이 부담스럽지만 그 외엔 김진수 514분, 김승대 477분, 이재성 468분, 박주호 459분 등 불리한 일정에 비하면 효과적으로 체력을 배분했다.결승전에 뛸 가능성이 높은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부상으로 단 109분만 소화한 것도 한국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주전을 대부분 고정시킨 반면 한국은 손준호(360분), 이종호(269분) 등이 다른 선수들과 번갈아 뛰며 체력을 비축했다.오히려 직전 경기인 준결승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북한의 체력 문제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기사36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남북전 화두 '복수'밝혀진 김신욱 미스터리…"여전히 100% 아니다"'토티와 램파드, 클래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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