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발견' 정유미 성준 이별, 머리보다 몸이 먼저

[뉴스엔 정진영 기자]

'연애의발견' 정유미와 성준 이별은 예견됐다?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14회(극본 정현정/연출 김성윤, 이응복)에서는 한여름(정유미 분)과 남하진(성준 분)의 이별을 예고하는 암시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날 방송에서 남하진과 한여름은 이별했다. 한여름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강태하(에릭 분)가 실은 한여름의 전 남자친구임을 알게 된 남하진은 둘의 관계에 전보다 더 예민하게 굴었다. 한여름은 점점 변해가는 남하진과 자신을 보며 "이제 그만하자. 바닥까지 가진 말자"고 헤어짐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여름과 남하진의 이별은 이보다 앞서 예견됐다. 머릿속으로는 '계속 할 수 있어. 더 잘 지낼 수 있어'라고 생각했지만 몸만은 더 이상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남하진은 한여름과 사이가 서먹해진 후 불면증에 시달렸다. 한여름은 강태하와 작업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일을 했고 한여름과 연락을 하다 보면 하진의 취침 시간 역시 늦어지기 일쑤였다. 여기에 하진은 갑자기 두통 증세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하진과 함께 보육원에서 생활했던 안아림(윤진이 분)은 이런 하진을 안타깝게 생각해 자신의 집에서 녹음한 풀벌레 소리 파일을 보냈다. 여름과 문자를 주고 받던 하진은 아림에게 받은 파일을 보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이내 해당 파일을 재생한 후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여름과 함께일 땐 어딘가 불편했던 하진이 아림의 배려에는 쉽게 무방비상태가 됨을 보여줬다.

한여름 역시 무의식중에 남하진이 아닌 강태하에 끌리는 속마음을 노출했다. 늦게까지 작업하던 여름은 마침 그 날이 강태하 생일임을 깨닫고 작게나마 축하해주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 틈에 강태하는 여름이 와인바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찍어둔 사진들을 검토했다. 그런데 이 사진들 중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었다.

앞서 강태하는 여름에 여전히 호감이 있음을 고백한 상황. 하지만 한여름은 "하늘이 무너지기 전엔 너한텐 안 간다"며 강태하 고백을 거절했다. 그도 그럴것이 여름에겐 강태하에 유언을 남긴 후 자살한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다짐에도 불구하고 강태하에게 끌리는 마음이 사진기 속에 담겨 있었다. 일 때문에 든 카메라 프레임 안에 무심결에 강태하를 담아낸 한여름에게서 그의 마음 속에 진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느껴졌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 한여름은 남하진이 줬던 프러포즈 반지를 돌려주며 이별을 선언했다. 남하진은 아직 한여름과의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황. 남하진 한여름 커플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관계를 굳건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BS 2TV '연애의 발견' 14회 정유미 성준 이별하는 과정 캡처)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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