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큰 불길 잡혀
[대전CBS 고형석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화재가 발생해 7시간 만인 새벽 4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4. 9. 30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큰 불…화염 치솟아 진화 어려워)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5분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1일 새벽 5시 현재 내부 4,628㎡와 타이어 완제품 18만 3,000여 개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66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최초 동원됐던 522명의 소방인력과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 세종소방 장비 등은 일부만 남겨놓은 채 거의 철수한 상태다.
불이 날 당시 공장 안에 1,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지만, 모두 빠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한국타이어 측도 사고 직후 직원이 모두 대피했고 연락이 끊긴 직원도 없다고 설명했다.
백구현 대전동부소방서장은 오전 4시 브리핑을 통해 "큰 불길이 잡혔고 더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타이어 측에 확인한 결과 연락이 끊긴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인력 522명과 화학차, 소방차 등 장비 75대를 동원했지만, 거대한 불기둥에 타이어가 타면서 나오는 유독가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길은 공장 안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간이 갈수록 불길이 거세져 검은 연기가 삽시간에 공장 근처를 휘감았다.
인근 아파트 30층 높이까지 치솟은 불기둥에 한국타이어 공장 부근을 지나는 경부선 KTX 운행이 밤 9시 31분부터 20분 가까이 중단됐고 공장 직원과 인근 주민 등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소방과 산림청 헬기 3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함께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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