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신수지가 손연재에게"4년전 눈물을 씻어줘"

전영지 2014. 10. 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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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인천아시안게임이 1일 시작된다. 리듬체조 경기는 1~2일 양일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다. 1일 팀경기 및 개인 예선 경기가 진행된다. 손연재를 비롯 '맏언니' 김윤희(23·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 막내 이나경(17·세종고)이 출전한다. 팀경기는 3~4명의 선수가 12개의 연기(4개 종목을 다른 선수들이 각 3회씩)를 실시해 상위 10개 점수 합산으로 팀 순위를 정한다. 손연재와 김윤희가 4종목을 연기하고, 이다애와 이나경이 나머지 2종목씩 나누어 연기한다. 팀 경기 결과 상위 24명의 선수가 2일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한다. 1일 팀경기를 앞두고 4년전 광저우에서 함께했던 '원조 요정' 신수지(23)가 후배들에게 응원의 편지를 띄웠다.

내 후배, 연재야,

우리 함께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갔던 때가 벌써 4년전이네. 당찬 막내였던 너와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아시안게임, 함께 메달을 땄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날의 기억은 언니에게 늘 아쉬움이야. 사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내 선수생활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기도 해. 정말 힘들게 준비한 대회였고, 꼭 함께 메달을 걸자 굳게 약속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어. 리듬체조 팀경기 마지막 순간, 일본에 0.6점차로 뒤지며 동메달을 놓친 순간,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막 쏟아졌었어. 언니로서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함이 컸던 것같아. '막내'였던 네가 억울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4년만에 다시 도전에 나서게 된 내 예쁜 동생들, 1일 팀경기에 나서는 연재 윤희 다애 나경아, 평생 선수생활 하면서 자국에서 열리는 종합대회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아. 엄청난 행운이자 기회야. 4년전 언니의 아쉬움을 너희들이 꼭 풀어줬으면 좋겠어.

런던올림픽 5위, 리스본월드컵 4관왕, 이즈미르세계선수권 4위…, 지난 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연재야,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다들 '금메달 금메달' 하니까, 부담도 많이 되지? 톱랭커로서 팀경기에서 너의 몫이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괜찮아. 부담감 따위 다 잊고, 평소처럼만 하면 돼. 많이 뛸수록 실력이 늘잖아. 올해 월드컵시리즈에서도 11회 연속 메달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왔잖아. 특히 세계선수권 4위, 동메달 경험이 큰 힘이 될 거야.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딴 '18점' 후프 연기는 정말 최고였어. 너무 깨끗했어. 올시즌 베스트 연기라고 생각해. 연재야, 그 느낌을 기억해. 편하게 그대로만 해. 그럼 무조건 돼.

윤희야, 올시즌 러시아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들었어. 세계선수권 직전에 발목을 다쳐서 입원도 하고 치료도 했다던데. 보호대 차고 귀국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 이번 아시안게임이 그 누구보다 절실할 거라 생각해. 맏언니로서 마지막 투혼, 유종의 미를 부탁해. 16점대,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다애, 나경아, 너희들이 가장 중요해. 윤희와 연재를 굳건하게 받쳐줘야해. 팀 1-2위 선수만 잘해서는 절대로 팀 메달을 딸 수 없어. 금메달은 결국 3-4위 선수들의 싸움에서 결정날 거야. 15점대 후반, 할 수 있어! '포커페이스' 다애야, 너의 강심장을 믿어. 정확하게 차분하게 넌 어디서나 네 연기를 하는 스타일이잖아. 그래서 걱정이 하나도 안돼. 네것만 하면 돼. '고1 막내' 나경아, 기술도 좋고, 수구 조작도 잘하고, 넌 정말 기대되는 후배야.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건, 절대로 '업(up)' 되면 안돼. 누르면서 차분하게, 알지? 첫 국제대회인데, 떨릴 수도 있고, 혹시 실수할까 겁날 수도 있는데 괜찮아. 너 자신을 믿어.

안방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을 너희들을 생각하니 고등학교 1학년때 첫 시니어 국제대회, 코르베유월드컵 때가 떠올라.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포디움에 들어서는데 정말 긴장됐어. 기구도 안보이고 덜덜 떨리고, 아무 생각이 안났어.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온몸을 때렸어. 근육을 바짝 긴장시키고, 이를 악문 채로 "잡을 수 있어. 할 수 있어. 버텨야 해", 계속 혼잣말 했던 기억이 나. 관중 많다고, 떨린다고 절대 바닥 보거나 위축되면 안돼. 그럴수록 당당하게, 도도하게. 알지? 연재가 걸어들어갈때 턱을 바짝 치켜올리고 발끝에 힘주고 당당하게 들어가잖아. 바로 그거야. 승리의 기운을 빼앗아 오는 거지. 발을 세게 구르면서 차고 들어가도 돼. 큰 호흡을 내쉬면서 들어가면 마음이 편해질 거야. 기술하고 나서 흔들려도 절대 당황하지 말고! 마무리를 야무지게 하면 잘한 느낌이 나. 결국엔 자신감이야. 매트에선 내가 주인공이니까, 언제나 내가 최고란 사실을 잊지마. 얘들아, 여기 한국이야 . 우리 앞마당이야. 국내대회 기분으로 가볍게 뛰어. 편하게 해. 행여 나 때문에 점수 깎일까, 메달 못딸까 절대 걱정하지마. 그런 마음 가질 것 없어. 한팀, 한가족이잖아. 서로 보듬어주고 감싸주면서 화이팅하면 돼. 결과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말고, 최선이면 충분해. 좋은 경험, 좋은 추억으로 삼고 즐겼으면 해. 너흰 이미 최고야 .

중국 덩센위에를 제외하곤 아시아에 특출난 선수는 많지 않은 것같아. 팀경기에서 4명 모두 잘하는 나라가 없으니, 자기 몫만 해낸다면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해. 일본? 중국? 당일 실수없는 연기, 하나 된 팀워크가 메달색을 결정할 거야. 열심히 준비했고 우린 4명 모두 잘하니까 실수없이 차분하게 제 몫만 한다면 최고의 결과는 따라올 거야. 1-2번은 자기 점수 지켜주고, 3-4번은 열심히 받쳐주고, 알지? 언니는 굳게 믿어. 4년전 눈물 대신 시상대에서 가장 빛날 미소를 기다려. 대한민국 리듬체조 화이팅! 손연재, 김윤희, 이다애, 이나경 화이팅!신수지(전 리듬체조 대표선수, MBC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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