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AG 여왕등극, 극복해야 할 3대과제

2014. 10. 1. 0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침내 손연재(연세대)가 나선다.

손연재는 9월 28일에 입국했다. 29일과 30일 인천 서운고등학교와 아시안게임 리듬체조가 열리는 남동체육관에서 몸을 풀었다. 1일 개인종합 예선 겸 단체전, 2일 개인종합 결선을 치르는 일정.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최대 2관왕이 가능한 상황. 손연재에게 아시안게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

손연재는 지난해 가을 전국체전 이후 곧바로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 들어가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 상반기에 잇따라 월드컵에 출전했다. 9월 말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했다. 개인종합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 모든 건 1~2일 아시안게임을 위해서다. 손연재의 올 시즌 최대 목표가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이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 홈 부담감

한국의 종합 2위가 확정적이다. 하지만, 체육계가 애당초 내다봤던 페이스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타들이 눈물을 흘렸기 때문. 박태환, 양학선 등이 대표적 케이스. 이용대 역시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땄지만, 주종목 복식까지 석권하진 못했다. 물론 이들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충분히 국위선양을 했다.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들의 입에서 나온 공통적 단어가 '부담감'이다.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방해를 줬다는 분석. 손연재 역시 마찬가지다. 입국인터뷰서 "솔직히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부담이 많이 된다"라고 했다.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손연재의 개인종합 금메달은 유력하다. 덩센웨(중국) 하야카와 사쿠라(일본)등 경쟁자들이 만만찮지만 기본적으로 손연재보다 미세하게 경쟁력이 떨어진다. 손연재는 현재 몸 상태도 괜찮고 기량 자체가 물이 오른 상태.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또한 손연재로선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

▲ 시차적응+체력관리

손연재는 "올 시즌 거의 유럽에 머물렀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면 오히려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에도 러시아를 거점으로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시리즈에 잇따라 참가했다. 국내에는 5월 코리아컵 외엔 들어온 적이 없다. 손연재는 입국한지 3일만에 경기에 나선다. 3일이 국내와 6~7시간 차이가 나는 유럽과의 시차를 극복하는데 아주 넉넉한 기간은 아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민감한 부분이다. 리듬체조는 미세한 동작 하나하나가 모여 점수가 형성된다. 시차 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을 경우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게 연기 완성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연재는 29일과 30일 오후 4시부터 6시40분까지 남동체육관에서 몸을 풀었다. 실제 경기가 열리는 시각보다는 조금 빨리 훈련을 마쳤지만, 단체전 및 개인종합 예선서 B조에 묶인 일본,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선수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훈련을 마쳤다.

체력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리본, 곤봉, 후프, 볼 모두 1분30초만에 연기를 끝내야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심하다. 손연재는 1~2일 네 종목을 한 차례씩 연기한다. 기존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시리즈보다 일정이 빡빡하다. 손연재도 거론한 부분. 그러나 손연재는 "다른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 조건"이라고 했다. 최적의 컨디션 관리와 체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 실수 최소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서는 종목별 결선이 따로 치러지지 않는다. 네 종목 합산으로 개인종합 메달만 가린다. 때문에 네 종목에서 고르게 고득점을 받아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어느 한 종목이라도 실수할 경우 치명적이다. 손연재 역시 그동안 이 부분을 향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터키 세계선수권 당시 손연재의 성적은 후프 17.950점, 볼 17.350점, 곤봉 17.800점, 리본 17.833점이었다.

손연재는 네 종목 중에서 후프가 가장 강하고, 곤봉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당연한 얘기지만, 곤봉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고 후프 점수를 최대한 높게 받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인 건 과거에 비해선 네 종목 성적이 상당히 비슷해졌다는 점.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는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개인종합 특성상 실수가 한 차례만 나와도 치명적이다. 메달 색깔이 바뀔 수 있다. 손연재의 금메달 승부처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