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엉터리 장비' 알고 보니..장교들이 서류 조작

김요한 기자 2014. 9. 30. 2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해군 통영함과 소해함의 음파탐지기 납품비리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류를 오리고 붙여서 조작한 뒤 엉터리 장비를 사들인 전직 장교들이 체포됐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체포한 사람은 방위사업청에서 통영함과 소해함의 음파탐지기 납품업체 선정을 담당했던 오모 전 대령과 최모 전 중령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통영함과 소해함에 장착하기 위한 음파 탐지기를 미국의 한 업체로부터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장착된 장비는 1970년대 수준의 낙후된 장비로 알려졌습니다.

형편없는 장비가 도입된 건 두 사람이 입찰 서류를 조작했기 때문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입찰 제안서 중에서 음파탐지기 사양 부분을 도려내고, 다른 내용을 붙여 복사한 뒤 서류를 조작한 겁니다.

통영함의 경우는 가짜 문서를 만들어서 이를 근거로 장비를 사들였습니다.

감사원은 두 사람이 특정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선정 기준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지난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방위사업청과 납품 업체를 압수 수색한 데 이어 두 사람의 계좌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된 방사청 출신 예비역 장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연루된 사람이 더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김요한 기자 yohan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