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日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만화같은 金도전사
'공무원 시민러너'가 온다.
이색 선수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일본의 가와우치 유키(27·사이타마현청)다. 가와우치는 내달 3일 남자 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9일 인천에 도착했다. 일본언론은 현지서 출국하는 가와우치의 기사까지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가와우치는 투잡 마라토너다. 사이타마현립 가스카베 고교의 사무직원으로 근무 중인데, 출퇴근을 하면서 짬짬이 훈련을 해 어느새 일본을 대표하는 마라토너가 됐다. 고교시절 아마추어 복서 출신이지만 육상으로 전향한 가와우치는 가쿠슈인 대학 법학부 정치학과 시절인 2009년 뱃부오이타마이니치 대회에 첫 출전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졸업 후 실업팀이 아닌 육상팀이 없던 사이타마현청에 취업해 근무와 함께 동호회 활동을 이어갔다. 사이타마현청은 이제 사내 육상회를 조직, 육상협회에 정식 등록까지하며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동호회 수준이 아니다. 2011년 2월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8분37초를 기록, 3위(일본인 중 1위)에 올랐고, 그해 9월 열린 대구육상세계선수권 출전자격까지 따냈다. 2012 런던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3월 도쿄마라톤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베스트기록은 지난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8분14초.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가능한 성적이다.
가와우치의 특징은 놀라운 대회 출전이다. 당장 올해만 3∼5월 사이 5번이나 대회에 출전했고, 6월15일에는 50㎞ 울트라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47분27초로 비공인 일본인 신기록까지 세웠다. 7월에도 골드코스트 대회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2012년의 경우, 9차례나 대회에 출전했고, 현재도 이런 페이스다. 일본 실업팀 감독들이 경악할 정도다. 후반 전력으로 질주하다 결승선 통과 후 들것에 실려나가 인터뷰를 못하는 해프닝은 이젠 그의 전매특허기도 하다.
30일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있던 한 일본인 기자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해내고 있는 신기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특별취재반
사진 일본육상경기연맹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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