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한국 요트, 대회 마지막날 4개 금메달 수확

이석무 입력 2014. 9. 30. 17:28 수정 2014. 9.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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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요트가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냈다. 30일 하루에만 무려 4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요트의 간판스타' 하지민(25·인천시체육회)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민은 30일 인천 왕산요트경기장에서 마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벌점 합계 17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하지민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2연패를 달성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를 휩쓴 김호곤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민은 1, 2차 레이스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해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3∼5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른 뒤 9, 10차 레이스를 1위로 장식하며 선두를 계속 지켰다. 이날 열린 11차 레이스에선 3위로 그쳤지만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 다시 1위에 올라 정상을 지켰다.

말레이시아의 카이룰니잠 모흐드 아펜디(말레이시아)가 벌점 2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민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싱가포르의 콜린청(싱가포르)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14살 소년 박성빈(14·대천서중)은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성빈은 요트 남자 옵티미스트급에서 1위에 올랐다.

박성빈은 대회 초반부터 2위 모하메드 디아웃딘 로자이니(말레이시아·벌점 24)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박성빈은 2, 3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뒤 8~11차 레이스에서도 모두 1위로 경기를 마쳤다.

2000년 10월10일 생인 박성빈은 2001년 1월19일에 태어난 만 13살에 불과하다. 요트 여자 옵티미스트급의 김다정(13·대천서중)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최연소 선수다.

한국 선수가 요트 남자 옵티미스트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채봉진 이후 16년 만이다.

요트 남자 470급의 김창주(29)·김지훈(29·이상 인천시체육회) 조도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이로써 한국 요트는 1998∼2006년 정성안·김대영 조의 3연패 이후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내줬던 남자 470급 금메달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김창주와 김지훈은 남자 470급 마지막 날까지 일본의 도이 가즈토·이마무리 기미히토(일본) 조에게 뒤져 금메달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치러진 11차 레이스에서 일본 팀이 4위에 그친 사이 1위를 오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 일본이 2위에 오르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김창주·김지훈은 3위에 올라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호비16급의 김근수(34)·송민재(34·이상 부안군청) 조도 금메달 행진에 합류했다.

김근수와 송민재는 전날까지 열린 10차례의 레이스에서 벌점 14점을 기록해 통위싱·통킷퐁(홍콩·벌점 21) 조에 7점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이날 치러진 11,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합계 1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요트 종목에 도입된 호비16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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