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홍콩발 악재에 '휘청'..2,020선 턱걸이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코스피가 30일 실적 우려와 환율 불안이 공존하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간신히 2,020선을 지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1포인트(0.32%) 내린 2,020.0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17%) 내린 2,023.18에 장을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2,01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이 개장과 함께 종일 매도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기관이 장중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과 홍콩에서 연이어 터진 악재에 힘을 잃었다.
전날 홍콩에서는 중국이 마련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가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상하면서 전날 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3분기 기업 실적과 환율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깔려 있어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기관도 연기금(835억원)을 중심으로 점차 매도폭을 늘려 802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홀로 72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46억원)와 비차익거래(858억원) 모두 매수 우위로 총 904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4% 이상 빠졌던 포스코가 3.96%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고, 한국전력이 2.23%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 합의을 끌어냈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0.53%, 0.94% 올랐다.
반면 네이버는 다음카카오 합병을 하루 앞두고 2.77% 급락했고, SK텔레콤(-2.36%), KB금융(-1.66%), 신한지주(-1.42%)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 업종이 4.42% 올랐고 섬유의복과 철강금속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이에 반해 증권은 2.12% 하락했고 통신업(-1.76%), 기계(-1.37%), 은행(-1.2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3.95포인트(0.69%) 오른 573.22로 장을 종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1개 종목에서 1억6천5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7.12포인트(0.84%) 하락한 16,173.52, 토픽스지수는 11.01포인트(0.82%) 내린 1,326.2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16포인트(0.07%) 상승한 8,966.92로 마감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1포인트(0.11%) 상승한 2,360.42를, 홍콩 항셍지수는 348.04포인트(1.50%) 내린 22,811.17을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055.20원을 나타냈다.
y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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