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中인터넷검열 피해 사이버 망명

장순원 2014. 9. 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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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필요없는 채팅앱 파이어챗 인기몰이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민주화 시위가 번지고 있는 홍콩에서 인터넷 없이 채팅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대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피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지난 하루동안 약 10만명이 파이어챗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홍콩에서 파이어챗이 폭발적 인기를 끈 것은 당국이 인터넷을 끊거나 검열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의 도심점거 시위가 대규모로 확대되면서 홍콩 은행과 학교가 휴업하는 등 도시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홍콩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후부터 대대적인 인터넷 검열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나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시위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파이어챗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동통신망에 의존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검열을 피할 수 있다.

파이어챗을 이용하면 중국 정부의 엄격한 인터넷 검열체제 '만리장성 방화벽'(The Great Firewall)을 비켜 홍콩 시위 소식이 본토에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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