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 XXX 때문에.." 수원시의원 욕설 파문
경기도 수원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백정선(55·여) 시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주민자치위원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막말 파문은 지난 17일 수원시 장안구 소재 한 음식점에서 조원2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 신임 동장 환영 만찬에서 일어났다.
만찬이 거의 끝나 갈 무렵인 오후 9시50분쯤 참석자들 상당수는 자리를 뜬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백 의원이 술을 마시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막말을 했다.
백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을 언급하며 '박근혜 XX년'을 수차례 외쳤다는 것.
B주민자치위원은 "본인이 세월호 때문에 장사가 안 돼 힘들다"고 말하자 백 의원은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C주민자치위원은 "현직 시의원이 '박근혜 XX년'이라고 여러 번, 그것도 큰 목소리로 힘줘 말하는 것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백 의원과 함께 참석한 D시의원은 "동 직원들, 동장, 주민자치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을 XX년이라고 여러 번 욕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백 의원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임 동장 환영식에서 주민자치위원·단체장·시의원 등과 저녁을 먹었고, 박 대통령을 욕한 게 사실"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이 화제가 돼 사석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 사건을 정부에서 해결 못하고 유가족들한테 덮어씌우는지 모르겠다며 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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