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어 국어도 '물수능' 논란.. 9월 모의평가 1문제 틀려도 2등급

2014. 9. 2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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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른바 '물수능' 논란이 영어에서 국어로 번지고 있다. 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이 쉽게 출제돼 1등급을 받으려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모두 만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어의 경우 6월 모의평가 때 만점자만 1등급을 받아 '물수능' 논란이 일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추정한 전체 응시 인원 대비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4.19% △국어 B형 5.34% △수학 A형 0.38% △수학 B형 0.52% △영어 3.71%였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 124점 △국어 B형 122점 △수학 A형 146점 △수학 B형 137점 △영어 128점이었다.

국어 A,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각각 8점, 9점 떨어져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다.

이에 따라 국어 B형의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수능 0.92%의 여섯 배에 달했다. 국어 A,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은 1등급 구분점수(등급 컷)가 됐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이 되는 것이다. 평가원은 "국어 영역 지문 수가 지난해 16개에서 올해 12개로 줄어들어 학생들의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어도 교육부의 쉬운 수능 영어 기조에 따라 쉽게 출제됐다. 만점자 비율은 물수능 논란이 일었던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의 만점자 비율(5.37%)보다는 낮은 3.71%이다. 하지만 최근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받았던 2012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의 만점자 비율(2.67%)보다 높았다.

반면 수학은 A, B형 모두 만점자 비율이 적었다. A형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6점까지 올라가 올해 수능에서는 수학영역이 최대 변별력 있는 과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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