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후원사 전폭지원' 쑨양-'홀로서기' 박태환의 명암

2014. 9. 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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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장야동 감독님과 호주 전지훈련을 도와준 데니스 코터렐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저를 믿고 끝까지 후원해 준 스폰서 361에게도 감사합니다."박태환(25, 인천시청)의 '숙적'인 쑨양(23, 중국)은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한 뒤 지도자와 스폰서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쑨양은 23일 저녁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3초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획득한 하기노 고스케(20, 일본)는 3분44초48을 기록했고 박태환은 3분48초33으로 동메달에 그쳤다.박태환은 척박한 국내 수영의 환경에서 탄생한 '진흙 속의 진주'였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을 획득했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또한 박태환은 한국 선수들 중 아시안게임에서 양창훈(양궁) 서정균(승마)과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6개)을 보유했다. 만약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이러한 업적은 선수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은 물론 스폰서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폰서는 선수가 훈련비용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박태환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스폰서의 지원을 받으며 운동에 전념했다. 스폰서와 계약이 끝난 그는 자신을 지원해줄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스타 강사로 유명한 SJR기획의 우형철 대표가 1년간 5억 원을 후원했다. 또한 소속팀(인천시청)도 생겼다. 하지만 SJR와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SJR는 지난 7월 회사 사정으로 박태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또다시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던 박태환의 여건은 나빠졌다. 무엇보다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속 3관왕 등극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다. 이런 열의는 부담감으로 이어졌고 결국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박태환이 힘든 상황에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할 때 쑨양은 본인의 말대로 후원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박태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한 쑨양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승자가 됐다.그동안 수많은 업적을 쌓은 박태환은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쉬움을 남긴 그가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리우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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