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외신기자가 본 아시아 수영.. 한국은 없다

인천 2014. 9.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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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인천=김동영 기자]

자유형 200m 경기 이후 손을 맞잡은 박태환과 쑨양. /사진=뉴스1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영에는 38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117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총 6일 일정 가운데 23일 경기까지 끝나면서 총 57개 메달의 주인이 가려졌다. 이 가운데 한국이 가져온 메달은 동메달 3개가 전부다. 참담한 성적인 셈이다.

그나마 이 동메달 3개 모두 박태환이 따냈다.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남자 계영 800m까지 3개다. 물론 남자 계영의 경우 오롯이 박태환의 힘으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아니지만, 박태환이 없는 단체전은 상상이 어렵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 한국은 박태환이라는 '어느 순간 갑자기 튀어 나온' 혹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선수로 인해 수영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박태환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에서 맹위를 떨치며 세계 수영계에 한국의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박태환에 비견되는 선수도, '포스트 박태환'도 없는 것이 한국 수영의 현실이다. 당장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23일까지 열린 총 19종목 가운데, 박태환이 출전하지 않은 16개 종목에서는 단 하나의 메달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박태환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은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동메달도 소중한 성과임은 분명하지만, '박태환이 아니면 안 되는' 이 현실은 분명 중대한 문제다. 게다가 이미 외신기자들은 아시아 수영에서 한국은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외신기자가 본 아시아 수영, 한국은 없다.. '중국과 일본이 라이벌'

23일 남자 50m 자유형 결선에서 1~3위를 차지한 닝저타오(중국)-시오우라 신리-이토 켄타(이상 일본)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여기서 몇몇 외신 기자들은 선수들에게 "수영에서 중국과 일본이 라이벌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유형에서 그렇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향후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일본 선수들은 이에 대해 "우리가 중국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따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직 100m를 비롯해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질문에도, 대답에도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중국과 일본은 확실한 라이벌 구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금메달 11개-은메달 6개-동메달 5개로 총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은 금메달 7개-은메달 11개-동메달 6개로 총 24개의 메달을 땄다. 금메달 개수는 중국이 많지만, 전체 메달 개수는 일본이 더 많다. 57개의 메달 가운데 46개를 중국과 일본이 가져간 것이다. 이만하면 자존심 싸움이다.

반면 그저 한국은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다. 메달 3개가 전부다. 일부 종목에서 박태환-쑨양-하기노 고스케의 삼각 구도가 펼쳐지고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나마 박태환마저도 이번 대회에서 아직까지 한 번도 이들을 넘지 못했다.

자유형 400m 시상식 이후 포즈를 취한 박태환-쑨양-하기노 고스케. /사진=뉴스1

◆ '천년만년' 박태환?.. 포스트 박태환은 어디에?

문제는 이제부터다. 박태환은 한국 나이로 26세다. 수영선수로서 기량이 하락세를 탈만한 시점이다. '수영황제'로 불리던 이안 소프(33, 호주)도 마이클 펠프스(29, 미국)도 2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차츰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분명 지금의 박태환은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다.

하지만 박태환의 뒤를 이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몇몇 천재의 힘으로 해당 종목에서 강국이 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김연아(24)가 그랬고, 손연재(20)가 그렇다. 박태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포스트 김연아'도, '포스트 박태환'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 냉정히 말하면 아시아 수영에서 라이벌은 중국과 일본이었다. 과거부터 그랬다. 하지만 박태환이 등장하면서 한국 수영의 약점이 가려졌다. 그 사이 후계자를 키웠어야 했는데, 그저 박태환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직접적인 역풍이 불고 있다.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영원한 1등은 없다. 하지만 또 다른 1등을 키워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중국은 쑨양 이전에 장린(27)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었고, 일본 역시 하기노 이전에 기타지마 고스케(33)라는 슈퍼스타가 있었다. 주종목은 다를지 몰라도 중국과 일본이 수영 강국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수영은 이대로라면 '한 때 잘 나갔던' 시절만 그리워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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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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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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