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美 공습에 "보복할 것"..분쟁 확산 공포

정규진 기자 2014. 9. 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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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 게임 소식은 뉴스 말미에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이 시리아 내 수니파 반군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습니다. IS는 미국과 손잡은 나라의 민간인까지 살해하겠다고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의 공습은 우리 시간 오늘(23일) 오전 9시 반쯤 시작됐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습을 예고한 지 12일 만입니다.

미군의 주력인 F-16, F-18 전투기와 B-1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원됐습니다.

공습은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락까와 이라크 접경 데이르에조르의 군사시설 50여 곳에 집중됐습니다.

오늘 공습으로 IS 고위 지도부를 비롯해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등 일부 친미 아랍국가들은 군 기지를 제공하거나 미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선에서 작전에 동참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나토 국가는 이번 작전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미국이 사전에 공습 사실을 자신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IS는 미군의 공습에 맞서 전 세계 지지자들에게 무차별 테러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을 돕는 국가의 민간인들까지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알 아드나니/수니파반군 IS 대변인 : 미군에 동참하면 언젠가 반드시 네 무덤을 파, 그 앞에서 참수를 할 것이다. 네 가정도 파괴할 것이다.]

알제리에선 당장 IS의 동맹세력이 프랑스 남성을 납치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중동 분쟁에서 발을 빼려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로까지 폭격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중동 분쟁에 점점 더 깊이 개입하게 됐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에서 국가 수립을 선언할 정도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IS를 지상군 투입 없이 격멸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공습 확대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분쟁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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