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중국폰 알맹이는 '한국산'

2014. 9. 23. 17: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루셜텍, 화웨이에 지문인식 솔루션..블루콤 스피커는 샤오미 탑재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스마트폰에 '메이드 인 코리아' 부품이 속속 탑재되고 있다.

샤오미ㆍ화웨이를 비롯해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중국 스마트폰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한국 중소 부품업체인 셈이다.

한국 부품업체들은 삼성ㆍLG와 거래하며 쌓아온 실력을 중국 시장에서 유감없이 뽐내며 'IT 코리아' 위력을 발산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가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7'에는 한국 업체 크루셜텍이 공급한 지문 인식 솔루션이 탑재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문 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자 화웨이도 한국 중소기업을 제휴 파트너로 선정하고 지문 인식 기능을 선보였다. 크루셜텍은 수년 전부터 관련 솔루션을 개발해 이 분야 기술을 보유한 대표적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화웨이를 비롯해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도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향부품 전문업체 블루콤은 샤오미에 스피커를 납품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블루콤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발주처 신임을 얻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며 덩달아 주문 물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칩은 주특기인 정전기 방지 솔루션을 중국에 팔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질수록 정전기와 전자파를 조절하는 장치가 중요한데 정전기 방지 기술을 가진 기업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라 이노칩 몸값이 오르고 있다. 비밀협약 차원에서 발주처를 공개할 수 없지만 샤오미를 비롯한 대다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노텍 기술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가 고급 소재인 사파이어 글라스 채택에 속속 나서는 점도 한국 부품업체에 대한 관심도를 더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샤오미, 비보, ZTE를 비롯한 업체들이 사파이어 글라스로 무장한 한정판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가 한국의 사파이어테크놀로지, 한솔테크닉스 등 이 분야 기술을 가지고 있는 부품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국내 몇 곳 업체와 5만여 대 수준의 사파이어 디스플레이 커버 생산을 의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 화웨이 역시 카메라 모듈 보호용 사파이어 소재 10만여 개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사파이어 소재를 스마트폰 외관에 적용하면 긁힘 방지 기능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6에 사파이어 소재 적용을 검토했을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는 첨단 부품이다.

스마트폰 차별화에 나선 중국 업체들이 사파이어 소재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미리부터 기술력을 닦아온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ㆍLG와 함께 스마트폰 기술력을 키워온 강소기업이 한국에 많아 중국 제조사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이 고급화함에 따라 한국 기술을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