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액티브X' 퇴출..아이디·비번으로 '간편결제'

박주연 2014. 9.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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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클릭' 명칭, 일반결제로 변경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내년부터는 카드 결제를 할 때 사용되는 액티브엑스(Active-X)가 완전히 사라진다.

금융위는 23일 카드사·PG사·IT 보안업체 등이 공동으로 금융권 보안프로그램, 결제창, 공인인증서 등에서 사용되는 액티브엑스를 올해 말까지 완전히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티브엑스는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는 플러그인(웹 브라우저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작은 프로그램)의 한 형태로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오페라 등에는 적용할 수 없다.

익스플로러 사용 비율이 매우 높은 국내 특성상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엑티브엑스 방식의 보안프로그램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세계시장에서의 익스플로러 사용 비율은 20%에 불과해 해외 결제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카드사들이 크롬 등에서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보안상의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브라우저에 적용가능한 HTML5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미래부 주도로 HTML5 플러그인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 전자상거래 결제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안심클릭'의 명칭을 '일반결제'로 바꾸기로 했다. '앱카드'의 명칭은 스마트폰 간편결제로 바뀐다.

정부가 지난 7월 말 마련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했음에도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나 앱카드를 이용하지 않고 보다 복잡한 '안심클릭'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업 카드사에서 이뤄진 인터넷·모바일 결제 중 안심클릭이 71.6%를 차지했고, 간편결제는 18.8%, 앱카드는 9.6%에 그쳤다.

금융위원회는 "안심클릭의 인증절차가 번거롭지만 명칭 때문에 훨씬 더 우수한 보안 기능을 가진 것으로 인식됨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들이 안심클릭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안심클릭의 이름을 보다 중립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심클릭은 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일일이 입력하고 사전에 설정한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하는 기존 결제 방식이다.

반면 간편결제는 소비자들이 카드정보 등을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등에 미리 제공하고 결제할 때는 일부 정보만 입력하는 방식이며, 앱카드는 온라인상에서 생성된 결제코드를 앱카드에 입력하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고객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를 본인확인 절차로 인정해 사전 인증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다만 카드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게임사이트 등 환금성 사이트에서는 사전 인증을 유지하고, 간편결제 내역을 소비자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즉시 통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간편 결제 아이디를 만들 때 주소를 입력하도록 하고, 배송지가 입력된 주소와 다를 경우에는 사전 인증을 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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