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불국사를 어떻게 바꿔놨을까

2014. 9.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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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실측도·수선공사 설계도 원본 공개 대한의원·경성제대·조선총독부청사 도면도 전시

국가기록원, 실측도·수선공사 설계도 원본 공개

대한의원·경성제대·조선총독부청사 도면도 전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불국사 전경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청운교'와 '백운교'는 대웅전으로 향하는 자하문과 연결된 아름다운 돌다리다.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다리로는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일제 강점기에 수선공사를 거쳤는데, 일제는 이 과정에서 실측도와 수선공사 설계도 등 도면을 작성했다.

일제가 남긴 실측도 등 도면은 불국사가 수선 과정에서 어떻게 변모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23일 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 열린 '근대 건축도면 아카이브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 포럼에서는 최근 국가기록원이 복원한 불국사 청운교·백운교 실측도와 수선공사 변경설계도 원본이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불국사 실측도와 수선공사 변경설계도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불국사 관련 근대 건축도면 총 36점 가운데 2점이다.

김양희 국가기록원 연구관은 "실측도와 수선공사 변경설계도는 불국사 수리계획, 수리방식 등 일제의 불국사 사지(寺地) 정비사업의 전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국가기록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불국사 도면 외에 대한의원(사적 248호), 경성제국대학(사적 278호), 조선총독부, 경성 광화문통 관유지 일람도 등 건축도면 원본 총 10점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대한의원은 1907년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된 종합병원으로, 우리나라 근대 의료의 산실 역할을 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의학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문화예술진흥원 청사로 사용 중인 경성제대 본관 건물은 일제에 의해 1930년 8월 착공돼 이듬해 10월 준공됐다.

근대 건축기술로 건물을 설계한 최초의 한국인 건축가로 알려진 박길룡(1899∼1943)이 주도적으로 설계해 그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포럼을 공동 주관한 국가기록원과 문화재청은 "이번 포럼에서 공개되는 근대 건축도면이 공공기관, 민간, 학계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그 역사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창조적 콘텐츠로 재탄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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