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태풍 '풍웡'..오후부터 강풍·폭우

김민경 2014. 9.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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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풍웡'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국 동해안을 따라 올라오면서 세력이 한층 약해졌습니다.

소형 태풍이라지만 오늘 오후부터는 우리나라에 많은 비와 거친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호 태풍 '풍웡'은 중국 동쪽 해안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흩어져 태풍의 형태를 찾기 힘들지만 여전히 소형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중국 상하이부근을 통과한 뒤, 방향을 우리나라로 꺾어 내일 새벽엔 제주 서쪽 먼 해상까지 올라옵니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방향을 향할 거라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

미국이나 일본 기상청의 예측도 크게 빗나갔습니다.

'풍웡'이 북상하면서 워낙 덩치가 작아지다보니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덩달아 휩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정민 (기상청 예보관) : "이 태풍을 동쪽으로 끌어줄 상층의 강풍대를 만나지 못했고, 태풍 동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치우쳐서 발달하면서 태풍은 북편하고 강도는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부근까지 올 땐 위력을 잃어 거의 소멸하겠지만 남겨진 비구름은 영향을 주겠습니다.

오늘 낮 호남 서해안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내일까지 전국에 20에서 10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동해안엔 15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됩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너울도 밀려올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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