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벤슨, "불법적인 뒷돈 요구한적 없다" 반박

2014. 9. 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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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모비스의 프로농구 2연패에 기여한 로드 벤슨(30)이 전격 퇴출됐다.

모비스는 22일 벤슨을 퇴출시키고 아이라 클라크(39)를 대체선수로 영입하는 내용의 가승인 신청서를 KBL에 제출했다. 벤슨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아울러 벤슨은 정해진 액수의 연봉 외에 더 많은 돈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미국으로 출국을 앞둔 벤슨에게 진상을 물었다. 모비스에 뒷돈을 요구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벤슨은 "규정을 잘 몰라서 에이전트를 통해 혹시 더 많은 보너스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불법적인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 구단에서 안된다고 했고, 알았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벤슨에 따르면 지난 시즌 KBL에서 뛴 외국 선수 중 벤슨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선수가 있다고 한다. 이에 벤슨도 그 선수처럼 돈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던 것.

모비스는 벤슨이 연습 중 공을 차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점을 지적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미 지난해 "벤슨이 이렇게 하면 퇴출시키려는 생각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벤슨은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구단이 날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 당황스러웠다. 구단에서 연봉에 대해 내게 설명을 해준 뒤 난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똑같이 열심히 뛰고 이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구단에서 날 내보낸다고 했고, 기사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연봉을 계기로 구단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상했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모비스를 떠나게 됐지만 벤슨은 큰 미련을 보였다. 그는 "난 KBL을 좋아하고 모비스 동료들도 좋아한다. 유재학 감독도 좋아한다. 똑똑한 감독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비난 받으며 돌아가게 되어 수치스럽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벤슨이 이런 대우를 받은 데는 본인 책임도 있다. 2010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순둥이'라고 불렸던 그는 점차 연차가 높아지며 짜증도 많아졌다. 감독의 지시에 불응하는 경우도 많았다. 벤슨에게 이를 지적하자 "너무 열정이 넘쳐서 그랬다. 가끔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미쳐버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향후 계획은 어떨까. 벤슨은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뛸 수 있는 다른 리그로 가겠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KBL로 돌아오고 싶다"며 한국무대에 미련을 보였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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