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남친 집착녀, 우승할 수밖에 없는 특급고민

[OSEN=오민희 기자] 남자친구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여성이 '안녕하세요'에 등장했다. 많은 이들을 경악케 한 남자친구 집착녀 사연은 단박에 우승을 차지하며, 손님을 가려 받는 체육관 관장의 4연승을 저지시켰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하춘화, 택연, 우영, Jun. K가 출연한 가운데, 여자친구의 지나친 집착 때문에 괴롭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 남성은 "사는 게 사는 거 같지 않다. 다른 여자를 쳐다만 봐도 매일매일 의심하고 화내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고 사연을 털어놨다.

사귄지 2주가 됐을 때부터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속 여자번호를 모두 지운 남친 집착녀. 사연남은 "이름이 손주영인 남자 후배마저 번호를 지웠다. 남자라고 했더니 스피커폰을 사용해 진짜 남자인지 확인해달라고 하더라"고 웃지 못할 사연을 공개했다.

남친 집착녀는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신 답장을 보내고, 메시지를 보낸 흔적까지 삭제하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사연남은 "이러다 인간과계가 모두 끊길 지경"이라며 여자친구의 지나친 간섭에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이별통보까지 했지만, 여자친구의 집착이 되풀이되고 있는 상태. 남친 집착녀는 "남자친구가 수영 강사다보니 주변에 예쁜 여자도 많고 스킨십도 많다. 너무 불안해서 남자친구 수영반에 등록까지 했다"면서 "앞 반 회원들을 살펴보고 뒷 반 회원들도 살펴본다. 거슬리면 남자친구에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친 집착녀의 집착은 시공간을 초월했다. 남자친구가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겠다고 하자 극구 반대하던 남친 집착녀는 그를 따라 결국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고. 그러나 두 사람은 커플 일자리를 찾지 못한 탓에 3개월 만에 돌아왔고, 남친 집착녀는 현재 남자친구의 집에서 5분 떨어진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남자친구가 여자 계산원과 눈이 맞을까봐 데이트를 할 때면 계산도 모두 자신이 한다는 남친 집착녀. 그는 "원래 사랑하면 다 이렇지 않냐"고 반문했다. 자신의 눈에 가장 멋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울까봐 걱정도 되고, 다른 여자들이 남자친구를 가만히 두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는 것.

그러나 사연남의 친구는 "감금 수준이다. 친구가 집에 있을 때면 30분마다 벽시계를 찍어서 전송해야 한다"라며 두 사람의 이별까지 권한적이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남친 집착녀는 전에 사귀었던 남성들에게도 집착을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자신의 지나친 집착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넌 내게 과분해'라며 이별을 요구했는데 알고 보니 양다리였다"라고 고백해 집착이 강해진 이유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결국 모두를 충격과 경악에 빠트린 남친 집착녀 사연은 무려 130표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택연은 "고민이 아니다. 여성분이 상처받은 마음에 치료가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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