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한국전 완패' 태국, 도전 속에 희망을 보다
[OSEN=선수민 기자] 태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첫 경기서 한국에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예상대로 완패였지만 희망을 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태국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한국과의 1차전서 '높은 벽'을 실감하며 0-15, 5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으나 태국은 예상외의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태국은 한국과의 경기서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있었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실책으로 인정될 몇몇의 플레이가 안타로 기록됐다. 반면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3루수 클락 알렉산더는 민병헌의 깊숙한 3루 땅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아웃시켰다. 중견수 다루 조셈 매튜는 깊숙한 담장 앞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처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충분히 칭찬할 만한 호수비였다. 태국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때마다 관중석의 한국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결과는 0-15 패배로 초라했다. 그러나 강팀 한국전서 보여준 열정과 끈기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태국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아직 젊은 선수들이 주축 선수라는 점이다. 태국 대표팀 24명의 평균 연령은 만 23.4세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낮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내야수 콩사바이 티라삭(42)을 제외하면 만 30세를 넘는 선수조차 없다. 이 선수를 뺀 태국 대표팀의 평균연령은 21.7세까지 낮아진다.
경기 후 도쿠나가 마사오 태국 감독은 태국 야구에 대해 "4명 정도가 고등학생이고 20명이 대학생, 5명 정도는 군인이나 교사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2달 전부터 소집해 주말을 이용,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태국의 야구 인프라는 확실 부족하다. 도쿠나가 감독은 "태국은 야구가 대중화 돼있지 않다"면서 "야구를 하는 사람이 100명 정도 밖에 없다. 앞으로 인프라가 커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5~6년 내에 18세 이하의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서 잘 하게 되는 것이 목표다"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물론 태국이 야구 강국이 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리그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날 경기서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다루는 "프로선수로 전향해서 뛰는 것이 꿈이다"면서도 "하지만 태국에 프로리그가 없어 그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태국 야구의 흥행을 위해선 국민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젊은 선수들이 야구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었다. 과연 다음 국제대회에서 태국 대표팀은 어떤 모습일까.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그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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