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며 고든 생각만 한 피비, SF 구할까

입력 2014. 9. 23. 06:19 수정 2014. 9. 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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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에게 '반전 드라마'는 있을까. 이는 제이크 피비의 어깨에 달려 있다.

피비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책임이 막중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다저스와의 게임 차는 4.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시즌 세 번만 패하면(혹은 다저스가 세 번만 이기면) 지구 우승 경쟁에서 떨어지게 된다.

이번 다저스 원정에서 두 경기를 내줄 경우, 그 자리에서 지구 우승 탈락이 확정된다. 남의 집 잔치에 들러리로 전락하는 꼴이다. 가장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다.

일단 기록은 희망적이다. 피비는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극강이다. 13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보스턴 소속으로 뛴 지난해에도 다저스 원정에서 9이닝 3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유망주 두 명을 내주면서까지 그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첫 대결은 실패였다. 팀 합류 바로 다음 날인 7월 28일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그 이후 9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1.93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아갔다. 9경기 중 6경기가 퀄리티스타트였고, 6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채웠다.

팀 허드슨이 전반기만 못하고, 맷 케인이 부상, 팀 린스컴이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끊임없이 다저스를 괴롭힐 수 있었던 원동력이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이제, 피비는 다시 한 번 다저스를 상대한다. 그는 지난 등판을 마친 뒤 "샤워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1회 첫 타자 디 고든을 잡을까 그 생각뿐이었다"며 다저스전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반전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부 지구 우승 경쟁이 더 재밌어지기 위해서는 피비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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