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등 20여 명 '의문의 거액 외화 반입'

박종훈 2014. 9. 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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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 총수를 포함한 자산가 20여 명이 모두 5백억 원 대 외화를 국내로 들여와 금융당국이 정밀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사자들은 투자수익금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비자금이거나 탈세와 연관됐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자들이 모여 사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도 최고급으로 알려진 호쿠아 콘도.

전체 240여 채 가운데 한국인이 소유자로 추정되는 게 23채입니다.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딸은 이 콘도를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뒤 올해 초 190만 달러를 받고 팔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부동산 매각 대금 명목으로 130만 달러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녹취> 빙그레 관계자(음성변조) : "(회장 일가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회사에서 답변 드리긴 적철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해외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의 자금을 들여온 재벌총수 등 2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수영 OCI 회장,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이승관 경신 사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금액은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5백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투자수익금이나 임금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조성 과정과 신고절차 등을 집중 검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회계사 : "증여성 자금은 세금을 내지 않고 또는 외국환 거래의 위반 행위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정밀 검사 결과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과태료 부과는 물론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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