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원 아파트, "의혹 일부 부풀려졌다"

2014. 9. 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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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난방비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부선 씨의 아파트를 찾았더니, 주민들은 다소 부풀려졌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올 초 개별난방비가 0원인 아파트는 5곳에 불과했고, 개인적인 조작은 모르지만 집단적인 조작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장을 박광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배우 김부선 씨가 난방비와 관련해 지적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

입주민 상당수가 계량기를 조작해 개별 난방비를 내지 않으면서 다른 집이 난방비를 더 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동대표와 부녀회장 등이 연루됐다는 점입니다.

실제로는 어떨까.

해당 아파트를 찾아 올해 1월과 2월 전체 가구의 관리비 내역서를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동대표 여덟 세대의 개별난방비 내역,

11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입주민 평균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지난 1월에 개별 난방비를 전혀 내지 않은 집 역시 전체 536가구 가운데 다섯 가구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소장

- "두세 집 정도는 싸늘해요. 나머지 두세 집은 외국 가거나. 27개월 동안 10건도 난방을 안 쓴 집도 있긴 해요. 이상하죠. 경찰이 그 집 가서 밝혀야죠. "

하지만 비난이 커지면서 당시 실제로 집을 비웠거나, 난방을 아끼려던 주민들은 난처한 입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아파트 입주민(개별난방비 0원)

- "도둑처럼 살았다는 것이 돼버렸잖아요. 온수 여기 따로 4만 6천 원, 3만 7천 원 나오고, (관리비가) 32만 원 나오잖아요. 아낄 데는 세대 난방비밖에 없거든요."

김부선 씨 폭행사건으로 불거진 아파트 난방비 의혹,

온라인 등에서 난방비 0원 가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결국 경찰 수사로 가려지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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