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전원 사회인' 日 전력 뚜껑 열어보니
[OSEN=목동, 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가볍게 꺾었다.
일본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A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11-0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A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A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날(21일) 목동에서 공식훈련을 가진 일본을 지켜본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젊지만 예상보다 높은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은 전원 사회인 야구선수들로 꾸려졌으나 3~4명 정도는 올해 프로 지명을 기다릴 정도로 탄탄한 수준을 자랑했다.
22일 뚜껑을 연 일본 대표팀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1회에만 2루타 1개와 3루타 1개로 3득점을 몰아쳤다. 홈런은 없었지만 이날 12안타 중 6개가 2루타 이상이었다. 중국의 수비가 허술한 것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몸놀림이 날쌔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를 선보였다.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한국 야수들이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이날 6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후지시마 다쿠야는 3루타 2개, 2루타 1개를 터뜨렸다.
다만 투수력은 고지마 히로타미 일본 감독이 "젊은 투수들 뿐"이라고 우려한 대로 중국 타자들에게도 고전했다. 점수는 내주지 않았으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한국전에는 더 뛰어난 투수를 준비시켜놓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기량 저하가 엿보였다.
일본 경기를 지켜본 현장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대학야구에서 프로 사이 수준이다", "우리나라 2군보다 뛰어난 선수와 기량에 못 미치는 선수가 절반쯤"이라고 평가했다.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크게 경계해야 할 대상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과감한 타격과 주루를 묶어야 쉽게 이길 수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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