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무료"..개인정보 빼내 120억 원 '꿀꺽'

입력 2014. 9. 22. 19:21 수정 2014. 9. 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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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짜'라고 하면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 무료로 성인물을 보여준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빼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빼돌린 개인정보로 결제까지 해 피해자들은 두 번 당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인물을 무료로 볼 수 있다며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날아옵니다.

절차도 간단해 성인인증만 하면 곧바로 가입이 끝납니다.

공짜라는 말에 무려 28만여 명이 개인정보를 입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바일 사이트는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미끼였습니다.

이들은 불법으로 모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유료 결제 사이트에 몰래 가입시켰습니다.

결제용 사이트에 가입된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 요금에서 매달 16,500원씩 빠져나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빠져나간 돈만 121억 원.

소액결제 피해 액수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인터뷰: 방 모 씨, 피해자]

"요금 청구서 보고 안 거죠. 그때까지 몰랐다가 요금이 나오고 나서 내가 쓰지 않은 요금인데 나와서 그 이후에 알아보니까..."

사이트 운영자는 요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사이트 맨 아래에 배치하거나 잘 보이지 않도록 숨겨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또, 휴대전화 결제 방식의 경우 이용자 승인 절차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김하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개인정보는 모바일 사이트로 수집하고 소액결제는 PC용 사이트로 부과함으로써 PC와 모바일이 결합한 한층 진화된 소액결제 사기 사건이 되겠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1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소액결제의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차단해 놓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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