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조직위 간부, 외신기자들에 "나가서 얘기해".. 그 이유란게?

인천 2014. 9.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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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인천=김우종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한 간부가 취재를 하러 온 중국 기자들에게 언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이 지난 19일 막을 올렸다. 조직위는 화합과 평화를 내세워 아시아인들의 위대한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고 공언했다. 하지만 정작은 역대 최악의 아시안게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영애의 성화점화 스포일러부터 한류콘서트처럼 진행된 개막식, 경기장 정전사태, 12분간 꺼져버린 성화, 식중독균이 발견된 선수단 도시락, 도대체 생방송을 찾아보기 힘든 경기들까지..'참 어수룩한' 아시안게임이 된 판이다. 여기에 더해 급기야 외신 기자들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간부가 충돌하는 사태까지도 빚어졌다.

사건은 21일 문학박태환경기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에는 박태환(한국)과 쑨양(중국),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출전했다. 자연히 많은 동아시아인들의 시선이 이곳으로 쏠렸다. 한·중·일 미디어들의 취재 경쟁도 대단했다.

그러나 문학박태환경기장의 취재 공간은 한정돼 있다. 이에 조직위는 '하이 디멘드 티켓(High Demand Event Ticket, 이하 하이디멘드)'제도를 도입했다. 쉽게 말해, 조직위원회가 임의로 선정한 취재진에게만 티켓을 줘 한정적으로 입장을 허용한 것이었다.

이에 하이디멘드를 받지 못한 외신 및 국내 취재진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조직위는 한 발 물러섰다. 하이디멘드를 받지 못한 취재진을 향해 임시로 표를 만든 뒤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그런데 이렇게 추가로 하이디멘드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결국 사달이 일어났다. 하이디멘드 티켓을 들고 온 중국 취재진이 미디어석에 착석하려 했다. 이때 조직위의 한 간부가 이들을 막아서더니, 하이디멘드 티켓을 입석으로 배분했다는 말을 했다. 즉, 취재석에 앉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반면, 중국 기자들은 그런 내용을 전혀 들은 적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 조직위 간부는 막무가내로 고압적인 태도와 함께 중국 취재진에게 언성을 높였다. 결국 중국 취재진은 내몰리듯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제야 조직위는 미디어 출입구에 수기로 급하게 작성한 안내문을 내걸었다. 미리 사전 공지가 철저하게 됐더라면 이런 조잡한 안내문을 붙였을까.

결국 조직위는 뒤늦게 디멘드티켓에 관한 공지를 글로 써 문에 붙여놓았다.

국제 대회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임원진은 물론, 취재진 역시 우리들의 손님이다. 아시아인들은 물론, 전 세계가 이곳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손님을 향한 배려가 전혀 없다. 사전 공지 하나만 제대로 됐더라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이런 사소한 것부터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이 없다. 이 간부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전체 미디어를 지원하는 미디어지원팀장이다.

박태환의 200m 결선이 끝난 뒤 우연히 이 중국 기자를 다시 만났다. 이 기자는 "아침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계속 마음이 불편했다. 중국 취재진만 피해를 받는 느낌이 든다. 사전 공지만 제대로 했다면 이날 아침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많은 국제 대회를 취재했지만 이런 운영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기자는 "취재진을 향한 조직위의 배려나 지원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한국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봐 우려된다"고 개탄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날 이 중국기자들이 그렇게 앉기를 간절하게 원했던 취재석은 경기 시간 내내 텅 비어 있었다.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이 시작되기 직전, 미디어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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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우종 기자 woody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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