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강조하고 또 강조한 적, '자만'

손병하 2014. 9.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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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구리)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후반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팀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FC 서울이다. 전반기 한때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던 서울은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5위까지 진격했다. 아울러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모두 4강까지 올라 우승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잘나가고 있지만 최용수 서울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감'은 갖되 '자만심'이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서울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만 도취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지금은 힘들었던 전반기를 기억하고 더 다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좋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나태할 수 있다. 그러면 부상당하기 쉽고 팀은 어려움에 빠진다. 그리고 요즘 좋기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쉽게 잊는다. 그렇게 나태에 빠지면 그 순간 5연패를 당한다. 지금은 지난 과정의 힘겨움을 생각할 때다. 그래서 자만심을 몰아내야 한다."

최 감독은 행여 찾아올 수 있는 선수들의 정신적 해이를 걱정해 지적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잠깐의 방심이 연패로 빠지는 단초가 된다고 경계했다.

최 감독이 이렇게 선수들에게 자만심에 빠지지 말 것을 권고한 이유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오는 10월 1일 호주로 날아가 ACL 4강 2차전을 치른다.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치르는 이 경기를 통해 서울의 ACL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서울로서는 이기거나 골을 넣고 비겨야 한다.

"만약 우리가 올해 ACL에서 4강에 머문다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올해 우승이란 방점을 찍어야 한다. 많이 힘든 시기지만 이겨 내야 한다. 그래야만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 우리 스스로와 싸워 이겨야 적도 꺾을 수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혹시 찾아올지 모를 자만과 나태를 걱정한 최 감독. 좋은 흐름을 잇기 위해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을 강조한 최 감독의 외침이 잘 전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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