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최용수, "브라질과 아디에 실망"..그 이유는?

풋볼리스트 2014. 9.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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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구리] 류청 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22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벌어진 경남FC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에벨톤을 옆에 앉혀두고 한 말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영입한 에벨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발언은 아니었다.최 감독은 지난 6월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찾기 위해 아디 코치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를 찾았을 때 느낀 실망감을 언급한 것이다."뜨거운 태양, 해변, 비키니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선글라스도 하나 구입해서 갔다. 반바지 3벌, 반팔 상의 4벌을 챙겨 갔는데, 세상에 가니까 런던 날씨였다. 상파울루에서는 해를 볼 수가 없었다."최 감독의 발언에 옆에 앉아 있었던 에벨톤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브라질 출신으로 많은 이들이 브라질에 대해 갖는 환상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브라질의 날씨에 안타까움을 표한 최 감독은 동행한 아디 코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아디는 브라질에 친구가 한 명도 없더라. '아는 레스토랑이 있느냐, 친구가 있느냐'라고 물으니 자기 고향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라며 "아디도 정말 실망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에벨톤은 감독의 계속된 아쉬움 표출에 "아디의 고향은 좋은 동네가 아니다"라며 "다음에는 오면 직접 해변과 코코넛 같은 걸 준비하겠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최 감독은 브라질에 대한 안타까움을 늘어 놓다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했다. 그는 "그래도 브라질에서 에벨톤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에벨톤은 "감독님과 영어로 통화를 했는데, 오퍼를 받아 정말 좋았다"라고 화답했다.영어로 통화를 했다는 에벨톤의 말에 취재진이 관심을 보이자, 최 감독은 "First of all(무엇보다)"로 시작하는 자신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ANNUAL AWARD' 수상 소감을 다시 읊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사진=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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