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18번홀 티샷하고 바로 울었어요..우승 더하고 싶네요"(일문일답)

2014. 9. 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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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18번홀 드라이버샷 하고 나서부터 울었어요."

마지막 18번홀 그린. 챔피언 퍼트인 1.2m 파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투어 생활의 고단함을 절반으로 나눠 가졌던 캐디 아버지는 흐느끼는 딸의 등을 조용히 두드려줬다. 5년 만에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선 딸과아버지는 이제 우승의 기쁨을 두 배로 불려 만끽할 차례다.

또 한 명의 '세리키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를 정복했다. 허미정(25)이 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허미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4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허미정은 투어 데뷔해였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400만원). 21언더파는 허미정의 개인 최저타기록이자 이 대회 역대 최저타 신기록이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낭자 군단은 올해 6승을 합작했으며 지난주 김효주(19)의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허미정은 우승 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정말 너무너무 기쁘다"며 "생각지도 않은 우승을 해서 올해 목표를 어떻게 다시 잡아야할지 모르겠다. 가능한한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축하한다.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18번홀에서 티샷하고 바로 울었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언제 우승을 예감했는지.

▶16번홀 버디를 잡은 후 우승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두 홀은 정말 즐기면서 플레이했다.

-우승 후 눈물을 많이 흘리던데.

▶너무 기뻐서 그랬다. 3년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 이 기회에 다 떨친 것같아서 눈물이 났다. 3년 동안 나도, 주변사람들도 많이 힘들었다.

-아버지(허관무 씨)가 등 두드려주시면서 뭐라고 말씀하셨나.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울먹)

-아버지가 이번 대회 캐디백을 메셨는데.

▶아버지가 2년 전 이 대회서 캐디백을 메주셨는데 그때 3위를 했다. 이번에도 아빠가 캐디를 봐주시면 왠지 또 잘 할 것같아서 백을 메달라고 부탁드렸다.

-올시즌 시작할 때 목표가 뭐였나. 앞으로 목표는.

▶그동안 너무 많이 헤매서 올해 목표같은 건 없었다.(웃음) 그냥 한 타 한 타 후회없이 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이번 대회선 정말후회없이 했다. 남은 시즌에 가능한 한 많이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꿈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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