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매달렸지만..아파트 화재 일가족 사망
[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시흥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두 딸은 베란다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렸는데 큰 딸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승현 기자!
미쳐 대피해지 못하고 숨진 겁니까?
[기자]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4시, 장소는 경기도 시흥시 15층짜리 아파트 13층 47살 김 모 씨의 집입니다.
이 불로 김 씨와 큰 딸, 아들 등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김 씨의 아내 47살 유 모 씨와 작은 딸은 연기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특히 두 딸은 불이 나자 연기를 피해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렸지만 큰 딸이 버티지 못하고 추락하면서 끝내 숨졌습니다.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처음 신고가 들어온 시각은 4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4시 6분인데요.
소방당국은 아파트 단지 안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불이 난 곳으로 진입이 어려워 구조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사고 직후 거실에 연기가 나 창문을 여는 중 베란다 쪽에서 불꽃을 확인했고 보일러실 부근에서 뻥 소리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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