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재입대 가능할까요?

김지현 2014. 9. 2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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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웃음으로 시작한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이 짙은 여운 속에 막을 내렸다.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은 어느 새 남자들 뺨치는 정신력을 갖춘 늠름한 군인으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남자들의 전우애와는 다른, 정이 가득한 전우애를 보여주며 안방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 혜리, 지나, 박승희, 맹승지가 출격한 여군 특집 마지막회가 그려졌다.

이날 여군들은 마지막 유격 훈련에 돌입했다. 비오는 날 진흙탕 위에서 먼지가 나도록 유격 체조를 실시한 이들은, 험난한 산악으로 이동해야 했다. 산악은 저절로 숨이 헉헉 거릴 정도로 경사가 가파른 길이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정상에는 해발 480M에 이르는 산과 산을 넘어가는 수평 이동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철봉에서 단 1초도 버티지 못하는 김소연은 벌벌 몸을 떨었다.

김소연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눈물을 흘렸고, 교관은 "어디서 눈물을 보이냐"며 호통을 쳤다. 김소연은 눈물 겨운 용기 끝에 도하에 성공했다. 지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꾀를 부리지 않고 끝내 한계를 극복해 눈길을 끌었다.

수평 이동 훈련이 끝나자 이 보다 더 공포심을 주는 또 다른 해발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발 480M를 맨몸으로 줄만 잡고 건너는 두 줄 다리 훈련을 받아야 했던 것. 예상치 못한 난관과 마주한 여군들은 모두 눈물을 쏟았다.

여군들은 줄에 오르면서 다리가 후들거리는 공포심을 느꼈다.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연이어 해발 훈련에 도전한 지나는 전우들에게 "내가 너무 뿌듯하다. 자신감 있게 하면 된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라"며 눈물을 흘렸다.

단 한 명만 해발 높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라미란은 "깃털같이 가볍게 가겠다"고 말해 교관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가뿐히 훈련을 마친 라미란은 "전시 상황에서는 지체하면 안될 것 같다"고 외치며 늠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교관은 "벌써 라미란 후보생은 벌써 군인 마인드"라며 폭풍 칭찬했다.

이처럼 여군들의 훈련 풍경은 저 마다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 이는 훈련을 마친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드러냈다. 멤버들은 남겨진 전우들의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을 보였다.

훈련을 마친 멤버들은 지옥의 훈련기를 돌이키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과정에서 차성효 후보생과 전화가 연결되자 멤버들은 눈물을 터뜨렸다. 차마 말을 잇지 못할 정도. 라미란과 김소연은 정성스런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몸으로 함께 고된 훈련을 버텼기에 쌓을 수 있는 정이었다.

홍은희는 "집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으니 (남겨진 전우들이) 생각나더라. 짧은 시간인데도 정이 많이 들었다. 드라마 촬영할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라며 연신 눈물을 쏟았다. 모든 멤버들의 눈에서는 그리움으로 가득한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들의 전우는 남자들 못지 않은 우정으로 가득했다.

전우만 떠올려도 눈물을 보였던 이들의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남자판 '진짜사나이'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여자들만의 우정이 느껴졌다. 이들이 또 한번 뭉쳐 새로운 부대로 전입하길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진짜사나이'가 아닌 '진짜여장부'가 된 그녀들의 또 다른 도전이 기다려진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사진=MBC '진짜사나이'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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