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박병호-황재균, 첫 시작에 쏠린 우려와 기대

2014. 9. 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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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야구 대표팀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첫 경기인 태국전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박병호(28, 넥센)와 황재균(27, 롯데)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중책을 맡을 두 선수의 첫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대표팀의 압도적인 우위다. 이전 맞대결에서도 콜드게임이 속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날 선발은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이다. 기선 제압과 컨디션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위해 뛴다. 대표팀 마운드의 기량을 고려했을 때 태국이 득점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도 태국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24일 있을 대만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류 감독도 내심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류 감독은 내심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빨리 끝내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는다. 김광현의 투구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빨리 끝낼수록 대표팀은 불펜 전력을 아낄 수 있다. 24일 대만전에 총력전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결국 경기를 빨리, 혹은 여유있게 끝내기 위해서는 타선이 터져야 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황재균과 박병호라고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대표팀 타선에서 큰 임무를 맡는다. 황재균은 활발하게 살아나가야 할 리드오프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는 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다. 해결을 해줘야 할 위치다. 타순에서 1번과 4번의 위상을 생각하면 분명 두 선수의 어깨가 무거운 이번 대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 경기에서 나란히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3루수로 나선 황재균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번 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5타수 무안타였다. 한 경기 부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타구의 질이 썩 좋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류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경기 전 컨디션에 따라 타순이 변할 가능성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선수를 1·4번에 배치하려는 류 감독의 의중은 확고하다. 류 감독이 황재균을 리드오프로 삼은 이유로 올 시즌 1번에서의 좋은 성적과 압박을 받지 않는 심장을 들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3할3리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절대 신뢰다. 류 감독은 18일 경기 후에도 "배트 스피드 등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그래서 태국전이 시험대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류 감독의 구상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령탑이 구상하는 타순이 대회 시작부터 꼬인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어차피 예선은 24일 열릴 두 번째 경기인 대만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두 선수가 향상되고 있는 타격감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두 선수가 일말의 의구심까지 잠재울 수 있을까. 태국전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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