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승환 첫 안타+2이닝에 '화들짝'

2014. 9. 2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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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세이브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그 이상의 강한 인상을 남긴 한 판이었다. 오승환(32, 한신)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첫 안타를 쳐냄과 동시에 2이닝을 틀어막으며 한신의 기백을 선보였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공·수 양면의 맹활약에 일본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2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편으로는 9회 2사 후 내야안타까지 치며 공격에서도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팀이 연장 접전 끝에 3-4로 져 빛이 바랬지만 분명 오승환의 이런 모습은 한신 팬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자리했다.

9회를 탈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처리한 오승환은 9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후쿠타니의 148㎞짜리 초구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우메노의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가 '승리투수+결승점'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한편 오승환이 9회 타석 때 교체되지 않았다는 것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1이닝 이상 소화에 중간에 타석이 끼었다. 더군다나 주루 플레이까지 한 상황이었다. 분명 부담은 되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0회도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유도하고 한신의 마지막 불씨를 지폈다. 첫 안타, 그리고 첫 2이닝 소화였다.

공·수에서의 맹활약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의 오승환이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2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날리며 경기장을 웃겼다"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평소는 포커 페이스를 과시하는 선수지만 1루에 도달한 후에는 쑥쓰러운 웃음을 지었다. 연장 10회도 최고 152㎞의 직구를 던지며 다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베이스볼 킹>도 "오승환은 이런 상황이 올 경우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다음 이닝에 대비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초구 직구를 치고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며 오승환의 승부욕에 대해 놀라워했다.

다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아 그다지 큰 감흥은 없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안타에 대해 묻는 <산케이스포츠>의 질문에 "타석은 순식간에 끝이 난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와다 유카타 감독 역시 "가능한 오승환이 던질 때 1점을 따내야 한다"라며 9·10회 공격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것을 패착으로 손꼽았다.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한신으로서는 패배 자체의 무게감이 너무 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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