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짜리 위폐 1351장 발견.. 사상 최대 규모

정경화 기자 입력 2014. 9. 22. 03:16 수정 2014. 9. 2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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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모 새마을금고에서 5만원권 위폐 1351장(6755만원어치)이 발견됐다. 이 위폐들은 지난 19일 소규모 화장품업체인 A사가 입금하려던 5만원권 다발에 섞여 있던 것으로, 새마을금고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사는 이달 초 홍콩 모 유통회사의 한국지사와 9500만원어치 납품 계약을 맺었다. 지난 18일 마른 체격에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홍콩회사의 한국지사 직원"이라며 물품 대금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5만원권 100장 묶음 18다발, 5만원권 낱장 46장, 1만원권 낱장 270장"이라고 말했다. A사 직원들은 돈다발 개수와 지폐 낱장을 세어본 뒤 이 남성을 돌려보냈다.

다음 날 A사 대표(48)는 이 돈뭉치를 들고 새마을금고를 찾았다가 속은 걸 알았다. 더구나 돈다발은 100장 묶음도 아닌 90장 혹은 91장이었다. 진짜 돈은 1500만원에 불과했다. 그 홍콩회사는 알고 보니 유령회사였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 방지용 은색 선이 조악하고 숨은 그림도 없어 위폐인 걸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돈다발 개수만 확인하느라 위폐인지 미처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CTV 화면과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위폐를 건넨 남성을 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5만원권 위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올해 상반기에 발견된 위폐 전체(1300장)보다 많았다. 상반기 발견된 위폐 중 5만원권은 24장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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